이번엔 서산, 사내하청업체 고용승계 거부 해고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 “기필코 현장으로 돌아갈 것”

(주)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 이어 (주)동희오토에서도 최근 사내하청업체가 노동자 7명의 고용승계를 거부하면서 공장에서 쫓겨났다.

충남 서산의 자동차 조립전문업체 (주)동희오토내에서 신규 사내하청업체인 대신기업, 대명기업이 기존의 사내하청 업체인 진양기업 노동자 7명에 대한 고용거부를 통보, 사실상 해고했다. 이들 7명 중 6명은 금속노조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며, 한 명은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기필코 현장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매일 출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16일 오후부터는 대신기업 사장의 집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복직투쟁을 시작한 이유는 현장을 희망의 일터로 만들고 싶기 때문”

이들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5년 가까이 동희오토 공장에서 일해 온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해고된 것이다. 물론 이들이 일하고 있는 원청기업인 (주)동희오토는 아무런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단지 사내하청기업이 바뀐 것 뿐이다.

해고자들은 9일 발표된 사내하청노동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가 복직투쟁을 시작한 이유는 (주)동희오토 아니 업체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부당하게 해고되었다는 것이 참을 수 없었고, 찍소리 못하고 도망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당히 복직해서 동료들과 함께 현장을 노동자들의 희망의 일터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해고자들은 “업체폐업은 인원 감축과 임금 삭감을 통해 회사의 이윤을 높이려는 목적”이라며 “현장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때문에 폐업을 했다는 소문은 거짓이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해고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실제 해고자 중에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자들은 “한국노총 진양기업 노조가 ‘한국노총 조합원의 고용만큼은 책임지겠다’는 말은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민주노총 조합원들 때문에 폐업한 것이라면, 이제 대신기업, 대명기업은 남아있는 노동자들에게라도 제대로 대우해주어야 한다”며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지적했다. 해고자들은 “대신기업, 대명기업 노동자들은 그 전보다 인원도 줄었고, 근무태도에서도 심하게 통제당하고 있다”며 “다른 모든 업체가 공정축소, 인원정리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의 라인과 생산을 관리하고 있는 (주)동희오토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실제 사용자”이며 “업체와의 도급계약 만료를 통해서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생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은 동희오토”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진양기업 폐업과 해고에 대한 1차적 책임은 (주)동희오토에 있으며, 사내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실제 사용자임을 인정하고 해고된 7명의 노동자들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천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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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 현대자동차 , 아산공장 , 고용승계 , 복직 , 동희오토 , 사내하청업체 , 고용거부 , 출근선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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