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조승수 등 신당파, 당 나가라”

조승수, “진지하게 고민 중” 당대회 전 탈당할 듯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30일 “내달 3일 당대회에서 혁신안 통과 여부는 비대위에 대한 신임 여부와 동일한 것”이라고 배수진을 치며 “혁신이 되든 안 되든 당을 떠나 신당을 하려거든 즉시 탈당하라”고 당내 신당파에 대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조승수 진보정치연구소 전 소장이 ‘민중언론참세상’과 진행한 인터뷰(29일자 “심상정과 언젠가는 만나게 될 것”) 내용을 언급하며 “신당을 생각하는 분들 다수는 당대회에서 혁신안이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혁신안 통과와 상관없이 당을 떠나 무조건 신당을 하겠다는 분들은 태도를 분명히 하는 것이 언행일치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움직이지 않는 배에서 노 젓지 않겠다” 최후통첩

심상정 대표는 당내 자주파의 혁신안 반대 입장에 “혁신안의 기본취지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비트는 경우가 있다”면서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그녀는 “편향적 친북행위에 대한 재평가와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는 일을 ‘정치공세’나 ‘낙인찍기’로 규정하는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 “누구보다도 책임을 느끼고 자중해야 할 당사자들이 ‘종북 논란’을 빌미삼아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심회 관련자들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한 데 대해서는 명백히 반대하지만, 이들의 당 정보 유출 행위는 국가보안법과 무관하게 당 강령과 당헌당규를 위반한 해당행위”라고 규정하며 “국가보안법 뒤에서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려 하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당활동을 평가할 때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세력은 당권을 지녔던 다수파인 것이 맞지만, 당의 실패 원인을 모두 다수파의 친북행위로 환원하는 평가방식은 균형을 잃은 것”이라며 “이를 종북주의로 규정하는 것은 정정당당한 태도가 아니며, 당내 패권주의가 작용한 주관주의적 평가로 이 역시 혁신 대상”이라고 자주파를 감싸기도 했다.

심 대표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사력을 다해 노를 저어서 민주노동당이라는 배를 이끌 것”이라며 “그러나 배가 움직여야만 노 젓는 일이 의미가 있다. 배가 모래톱 위에 걸려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는다면 노 젓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자주파의 반발에 부딪쳐 혁신안 통과가 끝내 무산될 경우 비대위 대표직을 사퇴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당파, “심상정 신당파 압박, 자주파 반발 무마용”

한편 조승수 진보정치연구소 전 소장은 이날 ‘민중언론참세상’과의 통화에서 “(탈당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31일 ‘새로운진보정당운동’의 내부 회의에서 상징적인 사람을 중심으로 탈당할 지 다같이 탈당할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달 3일 당대회 전에 신당파의 집단 탈당 가능성이 예상되며, ‘해당 행위’로 지역 당기위에 제소된 바 있는 조승수 전 소장과 김형탁 전 대변인, 한석호 전진 전 집행위원장은 당대회 전 탈당이 유력한 상황이다.

신당파의 김형탁 전 대변인은 “심상정 대표의 신당파 탈당 요구는 자주파 진영의 혁신안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면서 “신당파는 이와 무관하게 새진보정당의 길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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