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불법파업 제거되면 대화가능"

인수위, 민주노총 간담회 취소 관련 '경고성 해명'?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이 지난 29일로 예정되어 있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간담회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불법파업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의거한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인수위 "노동계, 대립과 배제 대상 아닌 동반자"

이 당선인 측은 26일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이 위원장의 경찰 출석을 간담회 전제조건으로 제시했고, 이를 민주노총이 거부하자 간담회를 하루 앞둔 28일 무기한 연기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30일 민주노총과의 간담회 취소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기초 법질서는 지켜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불법파업 등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의거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대변인은 간담회 취소 이후 언론보도를 의식한 듯 "민주노총과의 간담회 무산으로 노사문제에 대해 강경기조로 돌아선 것처럼 비쳐지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언제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도 노의 적극적인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당선인과 인수위의 인식"이라며 "노는 대립과 배제의 대상이 아니라 동반자"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뉴코아-이랜드 '집중투쟁' 예고.. 李 당선인 태도 주목

그러나 이 대변인의 이날 해명은 해명이라기보다는 '경고'의 성격이 짙었다. 이 대변인은 "원인(불법파업)이 제거된다면 언제든지 민주노총과의 대화를 가질 수 있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이 말을 뒤집으면 '파업하면 대화도 없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때문에 민주노총 입장에서는 이날 이 대변인의 설명을 노동계를 향한 이 당선인 측의 '엄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당장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민주노총이 설 연휴 기간에 '집중투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당선인 측이 이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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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 간담회 , 인수위 , 이석행 , 이명박 , 이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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