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상군 1만명, 쿠르드에 월경 공격

미국과 유럽 반응 엇갈려

터키 지상군 1만 명이 이라크 국경을 넘었다. 터키군은 이라크 쿠르디스탄 내에 2003년 이전부터도 이미 소규모 군부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군사작전이 시작된 작년 10월 이래 이미 두 차례나 국경을 월경한 군사작전을 벌인바 있다.

터키 보안군은 24일 발표를 통해 지난 21일(현지시각)부터 진행된 쿠르드노동자당(PKK) 게릴라 소탕작전에서 11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평화활동가에 따르면, "쿠르드족 게릴라를 112명 사살했다는 터키군의 주장 역시 확신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쿠르드족 민간인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게릴라는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 희생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사진과 함께 발표한다. 그리고 이번 터키군의 이라크 군사작전 이후 게릴라측에서 발표한 사망자는 한 명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터키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이 북부 이라크에 은신하면서 지난 몇 개월 동안 터키 영토를 침입해 터키군을 사살했기 때문에 이번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르드노동자당(PKK)은 지난 터키 남동부에 살고 있는 1500만 명의 쿠르드인들의 독립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며 싸워왔다. 그 동안 터키군과 쿠르드노동자당 사이의 전투 과정에서 적어도 4만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들 중 다수가 민간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라크 월경 공격을 감행하면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번 작전이 미국측으로부터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은신정보를 제공받아 “제한적”으로, 최대한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에 대해서 미국은 지지를 표했으나, EU 주요 국가들에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레고리 스미스 이라크 내 미군 대변인은 “다국적 군은 터키 지상군이 이라크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이번 작전이 제한된 기간 동안 이 지역의 쿠르드노동자당(PKK) 테러리스트를 구체적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미국은 터키가 쿠르드노동자당(PKK)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에서 국민을 지키고자 하는 활동을 장려해왔다. 그리고 이라크 정부와 궁극적으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 위원회 대변인은 “터키는 어떤 부적절한 군사행동도 자제해야 할 것이며, 인권 및 법을 존중해야 한다...EU는 터키가 테러리즘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야할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터키가 국제적인 파트너들과 계속 대화를 추구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터키군이 신속히 철수할 것을 권고했으며, 독일 정부도 이번 작전에 대해 “엄청난 우려”라고 표했다.

쿠르드노동자당(PKK) 대변인은 미국이 터키 측에 자신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을 비난하고 “쿠르드 문제를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바로잡습니다]

‘터키, 쿠르드에 2003년 이후 첫 지상군 공격’가 제목이었던 본 기사는 현지 평화활동가의 문제제기에 의해 26일 11시로 정정되었습니다.

현지의 평화활동가께서 “터키군은 이라크 쿠르디스탄 내에 2003년 이전부터도 이미 소규모 군부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군사작전이 시작된 작년 10월 이래 이미 두 차례나 국경을 월경한 군사작전을 벌인바 있습니다”라고 정정을 요청해 오셨습니다.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보도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쿠르드족 게릴라를 112명 사살했다는 터키군의 주장 역시 확신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쿠르드족 민간인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게릴라는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 희생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사진과 함께 발표합니다. 그리고 이번 터키군의 이라크 군사작전 이후 게릴라측에서 발표한 사망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라고 반론을 제기해 오셔서 이 점 기사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정확한 기사를 위해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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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 쿠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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