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한미FTA 저지 15일간 단식농성 마감

“한미FTA 국회 비준 저지 최선 다할 것”

  보름 간의 한미FTA 저지 단식 농성을 마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출처: 진보정치(정택용 기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한미FTA 국회 비준을 막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15일간 벌였던 단식 농성을 26일로 마쳤다.

강기갑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임시국회에서 한미FTA 비준동의안 상정부터 막으려고 했던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국회 통과는 막은 것을 성과로 여긴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한미FTA는 준비도 급조고 시작과 협상진행도 급조다. 공청회도 없이 날치기 했다”면서 “한미FTA 비준안은 18대 국회에서 통상절차법부터 제정한 뒤 성실한 검증을 거쳐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17대 국회 임기가 5월까지 계속된다며 기회를 노리고 있는 만큼 긴장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천영세 비대위 대표는 “17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5월 말까지 한미FTA 저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18대 국회에서 협상 내용을 원점에서 철저하게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4일부터 국회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였던 오종렬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의 발언도 이어졌다.

오종렬 대표는 “여러 국회의원을 만났지만 진상을 거의 모르고 결국 하는 말이 미국이 하자는데 미국 뜻에 맞춰야 살지 않는가라고 하더라. 황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회에 300명에 이르는 민의의 대변자가 있는데, 소수 몇 명만이 끝까지 저항하고 주권을 지키려 노력하는 것에 안타깝고 슬프다”고 전했다.

한편 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24일 밤 국회 경위들에 의해 농성장인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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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 강기갑 , 한미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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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소고기

    왜 몇달하지.....생긴데루 놀구 있네 정말...한우만 많이
    드셔서 그런지 피부가 뾰야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