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29일 총선에서 전략공천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하고 당 혁신-재창당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총선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동-농민 후보 사실상 확정..나머지는 고전 중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는 △진보정당의 가치와 비전을 밝히고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에 맞서 서민경제를 살리고 △사회공공성을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을 기준으로 당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 추천과 비대위 내부에서 거론된 명단을 압축, 이날 비례대표 후보 1~6번에 대한 전략명부의 윤곽을 밝혔다.
박승흡 비대위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여성 장애인에게 할당된 비례대표 1번은 곽정숙 전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 등 4~5명이 추천돼 심의 중”이라고 밝혔다. 비정규직 노동자로 선출될 2번은 “홍희덕 환경미화원 노동자, 김소연 기륭전자 노동자, 김경욱 이랜드 노조위원장, KTX 노조 임원 등 6~7명이 후보로 추천돼 있다”고 전했다.
일반 및 여성 후보로 추천될 비례대표 3~6번의 경우 남성 후보는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손석춘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 지금종 전 문화연대 사무총장,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전 의장, 손혁재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정범구 전 국회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여성 후보로는 박순희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대표, 이정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 이주희 민주노동당 전 학생위원장, 김은형 전교조 회원, 차수련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승흡 대변인은 “공개한 명단은 확정된 것이 아니며 아직 본인 의사도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각 후보자들의 의사 타진과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3월 1일까지 최종 명단을 확정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권인 비례대표 1~2번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서는 곽정숙 전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와 홍희덕 환경미화원 노동자가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덕 노동자는 전국민주연합노조 전 위원장 출신으로, 민주노총 국민파 계열이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당선 가능성이 낮은 3번부터는 후보 선정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문경식 전농 의장의 경우 출마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민주노동당은 비대위가 제출한 전략명부를 토대로 10일부터 14일까지 당원총투표를 거쳐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혁신-재창당 위원회 위원장으로 민주노총 전 위원장 출신인 이수호 비대위원을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