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탁 사무금융 전 위원장, 증권거래소 이사장 출마

"코스콤 문제 해결, 금융공공성 확보 위해 입후보"

김형탁 전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이 제2대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출마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코스콤비정규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사무금융연맹 코스콤비정규대책위원회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형탁 전 위원장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입후보를 알렸다.

김형탁 전 위원장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출마는 사무금융연맹이 오랫동안 지적해 온 증권선물거래소의 각종 문제점을 알리고, 실제 해결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사무금융연맹은 증권선물거래소가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거래소를 통한 금융공공성의 확립이 국민 경제에 있어 중요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김형탁 전 위원장은 "과거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형식적 후보추천위원회의 절차를 거쳐 정부에 의한 낙하산 인사가 관행이었으나, 금융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이해와 증권거래소의 공공적 역할을 확립할 수 있는 민간 차원의 후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입후보에 공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가 자회사 코스콤 비정규직 문제 해결 나서야"

증권선물거래소의 자회사인 코스콤의 비정규직 문제도 중요한 출마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20년간 50여 개의 위장도급, 불법파견 업체를 운영하며 55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사용해 온 코스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해 9월부터 180여 일째 증권거래소 앞에서 노숙농성 파업을 하고 있으나,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

김형탁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코스콤 비정규직 문제가 한국사회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통과 차별을 대변하고 있으나, 대주주인 증권선물거래소가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자회사의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내 양극화 해소 및 비정규문제 해결에 본인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이사장 출마를 계기로 증권선물거래소가 대주주의 책임을 방기해 온 과거가 청산되길 바라며, 다른 후보들도 이사장이 가져야 할 자세와 덕목에 차별받는 비정규직의 문제와 자회사 관계정립이 주요 공약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탁 전 위원장은 이사장 후보로 공모하면서 △증권선물거래소 상장 전면 재검토 및 독점이윤의 사회적 환원과 산업내 고용안정 등 금융공공성 확립 △유통시장 단기·투기화 규제 △코스콤 비정규문제 해결 및 증권산업 IT사업자 재검토 △사회적 책임투자 활성화 및 사회보고제도 도입 △복지시설 운영 △증권산업 제도개선위원회 설치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늘 공모접수를 완료하고 세 명의 후보를 추려 면접을 거친 후, 오는 20일 주주총회에 이사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현재 이영탁 현 이사장과 이정환 경영지원본부장, 진동수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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