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중심 李정부, 비정규직엔 몽둥이찜질?”

진보정당, 코스콤 비정규직 농성장 강제철거 규탄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6개월 간 농성을 벌인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가 11일 경찰 병력 등에 의해 농성장을 강제 철거당한 데 대해 진보정당의 규탄 성명이 쏟아졌다. 비난의 초점은 출범한 지 15일 만에 강제 진압을 단행한 이명박 정부에 맞춰졌다.

“코스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요구 정당해”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노동부 자체 조사결과에서 코스콤의 불법 파견 행위가 적발됐고, 법원에서도 코스콤이 원청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명박정부는 코스콤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이명박정부는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고 하는데 힘없는 비정규 노동자에게는 물리적 탄압을 가하는 큰 정부로 우뚝 서 있다”고 비꼬며 “이명박정부의 ‘국민성공시대’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는 철저히 제외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정부가 기간제 노동자 사용기간을 3년으로 늘리고 모든 업종에 파견 노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같은 정책이 실현된다면 비정규직이 더욱 확산되고 비정규직의 고통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정부의 비정규직 확산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비대위 대표는 이날 오후 대방동 성애병원을 방문해 농성장 강제 철거에 저항하다 부상당한 코스콤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코스콤 노동자들이 있는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를 찾아 “총선승리로 18대 국회에 입성해 비정규직법을 과감히 개선하는 법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송경아 진보신당 대변인도 이날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소리를 힘으로 막아버리려는 시도는 기업과 노동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며 “진보신당은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조에게 지지를 보내며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태그

비정규직 , 민주노동당 , 코스콤 , 진보신당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원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