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이런 식이면 ‘박근혜 신당’ 만들 수도”

파국으로 치닫는 한나라당 공천 갈등

‘박근혜계’ 좌장 격인 서청원 한나라당 전 대표가 13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나라당의 공천은 공천이 아니다”라고 당 공천심사에 불만을 표출하며, “내부 여론조사 결과 서울 지역에서도 ‘박근혜 신당’ 지지도가 33%까지 나오더라”고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전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렇게 잘못된 공천은 처음 본다”고 격분한 것을 시작으로, 영남권 공천을 앞둔 ‘박근혜계’의 공세가 필사적이다.

“과거와 같이 ‘반독재투쟁’에 나서게 될 수도”

서청원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공천 진행에 대해 “대한민국의 민주정치를 근본부터 부정하는 독재적 행태, 최소한의 원칙도 기준도 없는 밀실야합과 정적 제거, 승자독식에 모든 것을 반역사적 퇴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서청원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대선승리의 전리품을 챙기듯 철저하게 사당화하고 있다”며 “그 사람(이 대통령) 됐다고 젊고 유능한 사람을 자르고, 여기 공천할 사람 저기로 보내는 권위주의 시대에도 없던 망측한 행태는 한나라당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분노했다.

그는 “박근혜계 내부에서 당을 만들자, 무소속 연대를 하자, 기존 정당으로 가자는 등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결국 나서야 한다면 주저 없이 싸울 것이다. 과거 제 정치인생의 전부를 걸었던 ‘반독재투쟁’에 다시 나서게 되는 일이 없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박근혜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알아서 결정할 몫”이라고 피해나갔다. ‘친박’ 이규택 의원이 “14일 무소속 연대를 출범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박근혜 전 대표가 결정하면 움직임이 있지 않겠냐”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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