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공식 창당.. 3번 피우진, 5번 유의선

진보신당-민주노동당, 총선 경쟁 본격 돌입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겨루게 된 진보신당이 16일 공식 창당했다. 진보신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 서울패션아트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동대표단과 12명의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인준했다.

한편, 민주노동당도 진보신당의 이날 창당대회에 맞춰 비례대표 후보와 지역구 후보 1차 명단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노회찬 "반드시 살아 돌아와 진보신당 살려내겠다"

진보신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노회찬, 심상정 전 의원과 김석준 부산대 교수, 이덕우 변호사, 박영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감사 등 5인을 공동대표단으로 선출했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이번 총선에 출마할 비례후보도 추천되었고, 총선 후보도 여러분의 인준을 받아 드디어 전장으로 떠나게 될 것 같다"며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 진보신당을 제대로 된 진보신당으로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진보신당은 절규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이 땅의 빈민을 비롯한 서민들을 태우고 서민 세상으로 이끌어갈 방주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노동자 서민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창당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폭주와 신자유주의 야당에 맞서 진보진영의 폭넓은 연대전선으로 18대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평등, 생태, 평화, 연대를 가치로 하는 모두와 함께 더 넓고, 더 크고, 더 강한 진보정당을 건설하기 위해 계속해서 전진하겠다"고 결의했다.

1번 박영희, 2번 이남신, 3번 피우진, 4번 김석준, 5번 유의선

진보신당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로 기호 1번에 박영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감사, 2번 이남신 이랜드노조 수석부위원장, 3번에는 유방암 절제 수술 후 반강제 전역조치를 당해 법적소송 끝에 지난해 복직판결을 받은 피우진 중령, 4번은 김석준 부산대 교수, 5번에는 빈민 부문을 대표해 유의선 전국빈민연합 정책위원장을 내정했다.

또 기호 6번은 이선근 전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 7번 이선희 전 민주노동당 종로지역위원회 위원장, 8번 김상봉 전남대 교수, 9번 조점순 한국노총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 부위원장, 10번 임한솔 전 민주노동당 성균관대 학생위원회 위원장, 11번 최은희 전 민주노동당 보건의료정책연구원, 12번에는 김상하 변호사가 배정됐다.

이와 함께 진보신당은 이날 서울 노원병(노회찬 공동대표)과 경기 고양덕양갑(심상정 공동대표) 등 21곳의 지역구 출마 내정자 명단도 발표했다.

진보신당은 내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온라인 찬반 투표를 진행 한 뒤 20일 경 비례대표와 지역구 후보 명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및 지역구 후보 1차 명단 확정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날 1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당원 총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 전략명부 비례대표 후보는 곽정숙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1번), 홍희덕 전 전국민주연합노조 위원장(2번), 이정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복지위원장(3번), 지금종 전 문화연대 사무총장(4번), 이주희 전 민주노동당 학생위원장(5번), 문경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6번) 등이다.

또 일반명부 비례대표 후보로는 다득표 순으로 최옥주 전 전국여성농민총연합회 사무총장(7번),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사무처장(8번),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9번), 김영관 전국임대아파트연대회의 정책기획실장(10번) 등이 확정됐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경남 창원을에 권영길 의원과 울산 남구갑에 이영순 의원 등 총 84명의 지역구 출마 후보자 명단도 발표했다. 이외에도 민주노동당은 현재 18개 지역에서 당원 투표를 진행하고 있어 최종 지역구 출마자는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은 18대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례대표 국회의원 10명 전원 당선과 지역구 국회의원 10명 이상 당선, 즉 텐텐전략으로 반드시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