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부 당했다면?
이것은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한국에서도 벌어질 지도 모를 현실이다. 이명박 정부가 의료서비스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면서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 하고 영리의료법인을 허용하는 등 의료에도 본격적으로 돈을 위한 무한 경쟁을 도입하겠다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다큐멘터리 ‘식코’에서 미국에서 벌어진 영화 같은 현실을 담았다. 공공의료의 붕괴로 돈 있는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 “돈 없으면 죽으란 말이요”라고 외쳐야 하는 현실. 이 현실을 담은 영화가 내일(18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시사회를 준비한 공공노조와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연대 등은 “18대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선심성 복지정책이 난무하는 가운데 복지정책의 근간인 의료보험체계를 둘러 싼 의미 있는 논쟁이 담긴 영화”라고 ‘식코’를 소개했다.
이들은 ‘식코’를 국민들에게 소개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4월 3일, ‘식코’가 공식개봉하기 전 까지 국민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시사회를 열며, 개봉 이후에는 이동 영화관을 운영해 전국 곳곳을 다니며 영화를 소개한다. 이어 각국의 의료실태를 비교하는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