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고시가 관보에 게재되는 3일, 민주노총은 오전 9시부터 경기지역 12개 냉동 창고와 인천영종도계류장, 부산 감만부두에서 운송저지 투쟁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들이 섭취했을 경우 심각한 위험이 초래될 수 있는 바, 이를 예방하고 쇠고기 협상을 미국과 다시 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운송거부와 저지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오늘(2일) 밤부터 부산 감만부두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운송을 막는 싸움을 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오후 6시에 감만부두 앞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산 감만부두에는 3천 3백 톤의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 중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따르면 부산 감만부두에 보관 중인 미국산 쇠고기는 검역원 중부지원과 영남지원으로 옮겨져 검역을 한 후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장관고시가 관보에 실려 실제 발효되는 3일 오전부터 미국산 쇠고기는 냉동컨테이너에 실려 이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이에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냉동컨테이너를 싣고 가는 트럭을 모두 세워 운송장을 확인한 후 이에 미국산 쇠고기로 확인될 경우 반출되는 것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부산 감만부두 앞에는 전경 16개 중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최승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선전부장은 “기본적으로는 평화적으로 운송장을 확인할 계획이지만 이를 경찰이 막으면 이후 상황은 예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싸움은 민심을 배반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강력한 규탄이며, 이명박 정부가 팔아넘긴 국민의 건강권을 되찾기 위한 결연한 의지이며, 전 국민에 대한 민주노총의 약속”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노동자들의 분노가 얼마나 거센지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