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의 美쇠고기 반대 시민 폭행 논란, 경찰의 군화발 폭행 동영상 등 그야말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에 따른 후폭풍이 온 나라를 휩쓸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경찰이 버스 위에서 시위 중인 한 남성을 붙잡아 바지를 벗긴 뒤 바닥으로 내던져 버리는 시위진압 동영상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다시 현실이 된 광주의 악몽'이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지난 1일 아침까지 이어진 촛불시위를 한 네티즌(아이디 '왼맘잡이', 동영상 웹주소 http://lpost.net/306)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2분39초 분량이다.
영상은 경찰에게 쫓겨 도망치는 시민들의 화면으로 시작돼 27초 경 버스 위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의 모습이 비춰진다. 경찰은 버스 위의 시민들에게 연신 물대포를 쏘아댄다.
그러던 중 경찰은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을 붙잡아 버스 위에서 수차례 발길질을 가하고, 방패로 내려찍는다. 그 와중에 일부 경찰은 이 남성의 바지를 벗기고, 몇 차례 발길질을 더 가한 뒤 버스 밑으로 밀어 던진다.(1분17-26초 경)
이미 '군화발 폭행 동영상'으로 경찰의 폭력적인 과잉진압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한 네티즌들은 이 동영상이 알려지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마다 이 동영상이 올라온 게시물 밑에는 수천 개의 덧글이 달렸고, 일부 네티즌은 "해당 경찰들을 찾아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분노하고 있다.
또 네티즌들은 해외 언론에도 이 동영상을 제보해 한국 경찰의 폭력성을 알려야 한다고 성토하고 있다. 현재 이 영상은 각 포털사이트와 개인블로그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