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3억 미국인이 쇠고기 안전성 입증”

촛불에 당황한 미 육류업체 “120일간 월령 표시하겠다”

정부가 3일 "미국에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미국 정부측에서 여기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다만 앞서, 정부가 쇠고기 수입위행조건 고시(관보 게재)를 전격 연기한 데 대해서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거듭 강조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다"라고 밝히면서도,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점을 거듭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3억의 미국인이 있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타이슨 푸트와 카길 미트 솔루션스, JBS 스위프트 &Co. 등 거대 미 육류 가공업체들은 최근 한국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는 촛불 시위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목소리에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등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황한 육류가공업체, "120일간 라벨표시 하겠다"

이들 업자들은 도축된 쇠고기가 30개월 이상인지를 인식할 수 있는 라벨을 부착해 한국 소비자들이 구입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타이슨 푸드 등 육류가공업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 최장 120일간 한국에 공급하는 쇠고기가 30개월 미만 또는 그 이상인지 여부를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미 육류가공업체들은 그 동안 비용상승을 이유로 월령 표시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120일간 표시’만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미 육류가공업체들은 “쇠고기 대부분이 30개월 미만”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애써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게 가공유통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주요 외신들도 최근 물대포 폭력 등 촛불 시위에 대한 정부 대응 및 국내의 미국산 쇠고기에서 시작한 불만에 이명박 정부의 위기로 번지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는 한편, 쇠고기 수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속보로 타전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신을 통해서 본 미국 정부의 모습은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CNN, "주한 미대사관 아직 공식반응 없어"

미국 'CNN'은 관보 게재 강행 입장에서 유보로 정부가 돌아서고, 이어 30개월 이상 수입금지를 요청하자, 주한 미대사관에 직접 연락을 해 반응을 타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CNN'은 "주한 미대사관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즉각적인 답은 얻을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CNN'은 정운천 농림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최근 연령제한 없는 쇠고기 수입재개 합의되었는데, 이것이 전환되는 기점"이라고 보도하고, "2003년 당시 미국은 8억1천5백만 달러의 쇠고기 등을 수출했다. 미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수출이 중단된 후 4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태그

카길 , 미국산 쇠고기 , 타이슨 푸드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변정필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니네처머거라,

    미육류업체“120일간 월령 표시하겠다”말장난하냐~~니씨끼들이나처먹으라고,, 개새 니들이안처먹는 니네 쇠고기를 왜힘없는 나라에 팔려고 하는거냐,,개새들아~~~

  • 니네처머거라,

    정운천니씨끼는 미국육류 가공업체 의 대변인이냐~~ 미국놈들이 손핼보던말던 상관말어 개자식아~~자국민을 보호 할생각이나처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