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반대 시민폭행' 의혹 김충환 의원 등 피소

김진화 씨 "내가 K1 선수인줄 아냐".. 김충환 "폭행 절대 없었다"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원 등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시민폭행 논란이 거센 가운데 사건 당사자인 시민 김진화 씨가 3일 오후 김충환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 폭행,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 동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앞서 2일 오후 김충환 의원 측은 김 씨 주장에 대한 해명자료를 통해 "폭행당한 사람은 김 씨가 아니라 내 수행비서"라며 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해 이번 사건이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김진화 씨 "차라리 바지 벗고 '노출쇼'했다고 주장하지 그러냐"

특히 김충환 의원은 해명자료에서 당시 김진화 씨의 행동과 관련해 "도저히 정상적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욕설과 난동으로 과도하게 유세를 방해했다"며 "절대 폭행당하지 않았고 폭행당해 찢어지고 벗겨졌다고 주장하는 바지는 스스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김 의원 측 해명자료에 대해 김 씨는 즉각 반박글을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려 김충환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오히려 폭행당했다'는 김충환 의원의 주장에 대해 김 씨는 "나를 K1이나 프라이드 격투기 선수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김충환 의원의 표현대로 (나를 제지하기 위해) '주변사람들과 수행비서'가 나섰다면, 대여섯 명은 될 텐데 내가 대여섯 명에게 신체를 결박당한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그렇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반박했다.

또 '비정상', '스스로 바지를 벗었다'는 김 의원 측 주장에 대해서도 "이거야말로 광우병 괴담보다 더한 '정신병 괴담'이자 '노출증 괴담' 아니냐"며 "사랑스런 두 딸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던 평범한 가장이 노출증에 걸려 빤쓰쇼를 했다는 얘기냐"고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왜 아예 내가 나경원 의원 스토커라 바지를 벗고 노출쇼를 한 걸로 의심된다고 주장하지 그러냐"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당신들 '성추행당' 눈에는 사람이 다 최 모 의원 같아 보이냐"고 힐난했다.

김충환, 3일에도 해명자료 배포.. "내가 아는 한 폭행 없었다"

한편, 이 같은 김 씨의 주장에 대해 김충환 의원은 3일에도 보도자료를 내 재차 해명에 나섰다. 이날 김충환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전날 해명내용에 들어있지 않았던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2일에 김충환 의원은 "(김 씨가) 폭행당해 찢어지고 벗겨졌다고 주장하는 바지는 스스로 그렇게 한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런데 3일 해명자료에서는 "승강이 중 김 씨의 바지 단추가 떨어졌다.."며 심한 몸싸움이 발생했음을 인정했다.

또 김충환 의원은 2일과 달리,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에게 "아직도 야당인 줄 압니까. 여당이에요"라고 말한 사실을 추가로 밝혔다. 이 부분은 김 씨의 주장과도 일치되는 대목이다.

김충환 의원은 이어 김 씨의 누나와 나눈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감정이 격해 있었기 때문에 언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며 "이런 분위기를 (김 씨 측에서) 고압적이라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도 2일 해명자료에는 빠져있었던 당시 정황 설명이다.

그러나 김충환 의원은 "합법적인 유세장에 불법 난입하여 유세를 중단시킨 사람이 잘 한 것이냐. 사고 방지와 선거유세를 위해 이 사람을 옆으로 밀어낸 사람이 잘못한 것이냐"고 되물으며 "김 씨의 불법적 행위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제가 보지 못한 어떤 신체 접촉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보고 있는 범위에서는 폭력이나 폭행은 없었다"고 재차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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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 쇠고기 , 광우병 , 김충환 , 시민폭행 , 김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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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가는세월

    저런 개자식이 국회의원 이라니...하기야
    이땅빠기 정권에 똥개 노릇할려면 뭔짓은 못하꼬...

  • 흠...

    딴나라당놈 말을 어떻게 믿어?

  • 나경원도 실토했는데...충환아~~이제 어떻할래??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