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민중의 몽둥이 어청수 경찰청장 즉각 사퇴”

[2, 3신 : 3일 21:40] 오늘 꼭 가야할 곳은 ‘경찰청’

촛불들의 행진이 시작되자 다행히 비가 그쳤다. 행진을 시작하자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 촛불은 3만 여 개로 불어났다.

경찰은 오늘도 세종로 사거리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전경버스로 벽을 세워 시민들의 행진을 막았다. 이에 시민들은 정동 사거리를 지나 서대문 경찰청 앞으로 행진했다. 행진을 시작하며 사회자가 “오늘 꼭 가야 할 곳이 있다”고 말한 바로 그곳이다.

시민들이 경찰청 앞에 도착했지만 이미 경찰은 전경버스 20여 대를 동원해 경찰청 정문을 비롯 경찰청 앞 6차선을 모두 막은 상태였다. 전경버스 너머로는 전경이 빼곡하게 서 시민들의 진입을 대비했다.

경찰청 앞에 도착한 시민들은 “민중의 몽둥이 어청수 경찰청장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라고 쓰여 진 대형 플랭카드를 전경버스에 달았다. 시민들은 “연행자를 석방하라”, “폭력경찰 물러가라”, “어청수 나와라”를 외쳤다. 전경버스 너머로 보이는 경찰청 건물 유리창에 경찰이 보이자 시민들은 “불꺼라”를 외치며 “어청수는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오후 9시 50분 현재, 시민들은 다시 세종로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시민행진, 경찰청 앞에서 “어청수 퇴진”
[2신 : 3일 21:20] “내일 보궐 선거 이번에는 속지 말자”


오후 8시 40분경부터 촛불들의 행진이 시작되었다. 시민들은 세종로 사거리에서 청와대 방향을 경찰이 전경버스로 봉쇄하자 두 갈래로 나뉘어 서대문과 남대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8시 20분 경 청계광장에서 촛불대회를 진행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시청 앞에 함께 했다. 주최 측 추산 2만 명의 시민이 모였다.

촛불문화제에서 20대 대표로 올라온 한 참가자는 “고소영, 강부자 내각도 부족해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배를 불리려 하는데 배 구조가 궁금하다”라며 “이제 국민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독재를 멈출 때”라고 말하고, “조중동은 아직도 우리가 불법 폭력시위를 한다고 하고 배후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의 배후는 바로 이명박과 조중동이다”라며 “조중동은 쓰레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 시민은 “그동안 국민들 얘기를 듣지도 않다가 내일로 보궐선거가 다가오니 재협상 한다고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라며 “이번에는 속지 말자”라고 목소리 높였다.


오늘 있었던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발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협정문은 한 자도 고치지 않고 미국이 알아서 자율적으로 규제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밤새도록 국민이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여전히 정부는 SRM을 그대로 수입하겠다는 것”이라며 “미국 학교급식에서는 사용도 하지 않는 ARM까지 다 수입하라는 거였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석균 정책실장은 “이명박 정부는 추가협의 한다고 국민을 기만하더니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라며 “국민의 요구는 소수 1%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다수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 까지 촛불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기성세대를 규탄하고 싶다며 무대에 오른 한 시민은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를 살린다며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지만 뭐가 달라졌냐”라며 “기성세대는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일어서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후 9시 10분 현재, 시민들은 서대문 경찰청 앞까지 행진을 해 “경찰청장 퇴진하라”, “폭력경찰 물러가라”를 외치고 있다.


“박수 칠 때 이명박은 떠나라”
[1신 : 3일 20:33] 비가 오는 와중에도 어김없이 밝혀진 촛불


시민들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어김없이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오후 7시부터 촛불을 밝혔다. 시민들은 비가 오는 관계로 손에 피켓을 들지 않고 우산에 손 피켓을 붙여 흔들고 있다. 주최 측 추산 1만 5천 여 명의 시민이 모인 상태다.

오늘(3일) 촛불문화제는 서울 시청 앞 광장과 더불어 청계광장 앞에서도 열리고 있다. 청계광장 앞에서는 민주노총 주최로 6백 여 명의 소속 조합원들이 모여 ‘협상무효! 전면 재협상! 이명박 폭력정권 규탄 촛불대회’를 열고 있다. 이 곳에는 민주노총 산하 공공노조, 운수노조, 금속노조, 공무원노조, 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 등이 참여했다.

시청 앞 광장에서의 촛불문화제는 자유발언으로 채워지고 있다.

무대 위에 오른 한 시민이 “오늘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이다”라며 “박수 칠 때 떠나라고 했던가, 우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안타까운 박수 한 번 쳐주자”라고 말하자 시민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 시민은 이명박 대통령을 멧돼지에 비유하며 “멧돼지가 땅을 제일 잘 파는 동물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대운하를 팔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서민과 약자를 짓누르는 멧돼지 같은 이명박 대통령을 우리 안에 가둬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발생했던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다. 국민대책회의에서 일하는 임태훈 인권활동가는 “폭력을 행사한 전의경보다 이를 사주한 어청수 경찰청장이 더욱 나쁘다”라며 “어청수 청장을 반드시 퇴진시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접 물대포를 맞았다는 한 청소년은 전의경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기도 했다. 이 청소년은 전의경들에게 “질서유지하느라 힘들겠지만 제발 시민들을 먼저 지켜달라”고 말하고, “시민들이 다치지 않게 지켜달라”며 “대한민국 경찰들은 가족들에게도 물대포를 쏘고 군화발로 짓밟겠다는 것이냐”라고 경찰폭력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청계광장에서 열렸던 촛불대회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마치 재협상을 할 것처럼 관보게재를 연기하더니 다 꼼수였다”라며 “노동자들이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합원들은 “대한민국의 SRM 2MB를 제거하자”라는 구호를 크게 외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 여고생이 민주노총 사업장을 직접 찾아와서 우리는 야간 자율학습을 스톱 시킬테니 노동자들도 연장을 놓고 촛불집회에 동참하자고 말했다”라며 “학생들이 어른들을 못믿어서 스스로 나선 것을 보면서 미안했다”라고 말하고, “국민의 부름과 거대한 함성에 답하지 못하면, 우리가 설 곳이 없다”라며 “총파업 투쟁으로 우리가 이명박 정부를 거꾸러뜨려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청계광장에서 촛불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서울 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함께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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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 광우병 , 이명박 , 쇠고기 , 촛불문화제 , 재협상 , 미국산 , 광우병 , 미국산 , 촛불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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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준

    30개월 소를 수입안할 수 있도록 요청 했다고 하는데
    그건 재협상이 아니지 않나요?
    미국이 싫어! 하면 끝일텐데..
    그리고 시위대를 무력진압한것에 대해서 정부는 아직도 묵묵부답이군요.. 시민들 국민들을 짓밟아 놓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