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맹비난하며, 군 동원을 주문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조갑제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홈페이지(조갑제닷컴,http://www.chogabje.com)에 올린 '해방구 속의 고도(孤島) 청와대 대통령이 숨어 있다'는 글을 통해 '촛불집회'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엄정 대응'을 주문하며 "법, 경찰, 검찰, 국정원, 기무사, 국군 등 대통령이 가진 법질서 수호 수단은 엄청나다"며 "법집행권자가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그런 힘을 행사하지 않으면 고철이고 문서일 뿐"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72시간 연속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어제(5일)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갇힌 것 같기도 하고, 숨어 있는 것 같기도 했다"며 "청와대의 남쪽 지역을 반헌법적 해방구가 장악하고 있으니 부분적으로 포위된 듯 했다"고 이명박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같은 조 전 대표의 주장은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이 국군 등의 '법질서 수호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촛불집회에 강경하게 대응하라는 주문으로, 거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촛불시위 주동세력, KBS.MBC 그리고 친북조직"
조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부산까지 밀려 바다에 빠져 죽을 것인지, 낙동강에 전선을 치고 인천상륙 작전이란 반격을 감행할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연일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와 관련해 "근 보름째 광화문 일대가 불법시위대에 의해 점거되어 사실상 해방구가 되었고, 경찰이 대한민국의 심장부를 선동세력에게 내어주었다"며 "6.25 때 서울이 두 번 북한군과 중공군에 점령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조 전 대표는 이어 "이번 불법시위를 선동하고 조장한 주동세력은 KBS와 MBC, 그리고 맥아더 동상 파괴를 책동했던 친북조직"이라고 예의 '친북좌파 배후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헌법적 친북세력이 주동하고, 이들의 선동에 많은 국민들이 속아 넘어가고, 이회창의 자유선진당 같은 이상한 보수세력이 합세하여 생긴 해방구"라며 자유선진당까지 싸잡아 비판한 뒤 "(광화문 일대는) 본질적으로 반헌법적 해방구이고, 민주국가에서 반헌법이란 말은 쉬운 말로 반역"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