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논란도 다른 민주주의로

[인터뷰] 달군 진보블로거

지난 5월 30일 블로그에 올린 ‘예비군에 보호받고 싶지 않다’는 제목의 포스트(글)가 진보블로그 탄생 이후 최고의 관심을 모았다. 글 게시 이틀 만에 덧글 약 500여 개가 달리는 등 블로거와 네티즌 사이에 촛불집회에 등장한 '예비군' 논란이 급속히 확산됐다.

한 달이 넘도록 계속되는 거리의 정치, 예비군의 등장과 행동을 둘러싼 논란은 지금도 계속 된다. 집회 현장에서 만나는 군복입은 시민, 그들의 등장과 행동이 ‘거리의 정치’의 발전을 두고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

촛불집회를 바라보는 활동가의 목소리를 들어보겠다는 취지로, 지난 5일에는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활동하는 달군을 만났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인기블로거.(blog.jinbo.net/dalgun) 달군은 ‘예비군’ 논쟁의 주역(?)이 된다는 부담 탓에 한사코 인터뷰를 꺼렸다. 사정 끝에 인터뷰를 했는데, 필자의 사정으로 기사 정리가 늦어졌다.

  달군블로그. '예비군에 보호받고 싶지 않다'는 글이 블로거와 네티즌 사이 뜨거운 논란이 되었다.

달군 블로그, '예비군에 보호받고 싶지 않다' 관심 폭주

달군이 글을 올린 건 30일, 달군은 글을 올릴 때나 인터뷰 중이나 당시에 화가 많이 났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았다.

“당시 정말 화가 많이 났었고, 전에도 그 소리를 듣고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했는데 그날은 정말 화가 더 났다. 예비군도 예비군이지만 시민들이 나한테 ‘왜 도와주려는 사람한테 시비를 걸고 그러냐’며 잡아끌어내려 하고...”

달군은 30일 새벽 3시경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이같은 일을 겪었다. 블로그 글은 당시 상황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이때 지난번 집회 때 보다 훨씬 많이 등장한 예비군복을 입은 사람들. 그리고 이 집회에서 항상 들어서 거슬렸던 이쯤 되면 나오는 어김없는 외침,
"여자분들 뒤로 빠져주세요. 위험합니다. 다칩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여자분들은 빠져주세요"
예비군들은 조직적으로 1조 2조 조도 나누어서 나왔나보다.
아무튼 그들은 거리에 있는 사람들 하나하나를 붙잡으면서 뒤로 나가란다.
아, 이게 무슨 소리야. 순식간에 대오는 해산되고 있었다.
"여기 있으면 모두 연행됩니다. 그러면 내일은 누가 여기나옵니까?" 라는 소리를 지르면서
해산을 종용했다. 다*께가 없으니까 이제 예비군이냐.
경찰이 해산하라고 하면 바로 해산하려면 우리는 왜 거리를 점거했나.
아무튼 나는 거부하고 왜 당신들이 나가라 마라 하냐. 나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 라고 한뒤 계속 있었다. 그러다,,, 경찰이 밀고 들어와 인도쪽으로 밀리게 되었는데, 갑자기 경찰이 사람을 밀고 때리고 있어서 "하지마! 그만해!"하면서 악다귀를 썼고. 그 와중에 어디선가 나타난 예비군 "그만하세요. 흥분하지 마세요. 여자분 나가세요." 라고 하면서 내앞을 가로막고 나를 밀쳐 냈다.
너무 황당해서 "내가 알아서 해요." 라고 했더니
다른 사람들
"언니, 흥분하지 마세요. 언니 보호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누가 누굴 보호해요? 나는 내가 보호할수 있어요."


달군은 촛불집회에 예비군복을 입고 온 사람 둘을 처음 봤을 때는 장난을 하거나 퍼포먼스를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혹은 예비군 훈련을 갔다가 집회에 참석했거나, 아니면 경찰이나 국가에 대항하는 코믹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온 줄 알았다는 것. 그런데 나중에 예비군들끼리 스크럼을 짜고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걸 보며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고 했다.

달군은 예비군이 강요했느냐 아니냐를 떠나, 달군 자신은 당시 상황에서 무얼 어떻게 할 건가를 고민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경찰과 싸울 건가 다른 방식의 어떤 행동을 취할 건가를 고민하는 시점이었는데, 예비군들이 느닷없이 경찰처럼 인도로 사람들을 해산 시키면서 "저희가 막고 있을테니 안전하게 인도로 올라가 주세요" 라고 하는 것은 ‘내가 이곳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빠질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로 선택지를 좁히는 거였다고 생각했다는 것. 같이 뭔가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자신들이 생각하는 ‘안전’이라는 문제로 환원시켜서 다른 가능성들을 없애 버리는 것이었다고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촛불집회에 등장한 예비군, 예비군의 시위대 보호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된다.

여자(소수자)는 빠져 주세요

달군은 더군다나 ‘여자분들 빠져주세요’ 라고 하는 순간 ‘여자’로만 환원되어 버렸기 때문에 더 화가 났다고 했다. ‘여자’와 ‘여자 아닌 사람’으로 나누어서 그 상황에 안전과 결부시키는 건 아무리 선의였다 하더라도 폭력적이라는 이야기다. 달군은 자신을 비롯한 사람들이 그곳에 저항하려고, 시위하려고, 불복종하려고 그 시간까지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것들은 잊혀지고 폭력 앞에 안전하기 위해 경찰이 하라는 대로 인도로 가게 되는 게 무슨 저항인가. 그것도 여자는 약자라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한다면, 여성 - 혹은 힘없는(?) 자는 안전한 곳에서 즉 그들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저항해야 한다는 소리가 된다. 그것은 불복종이 아니다. 저항이 아니다. 내가 꼭 연행되겠다는 것도 아니고, 전경과 힘싸움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었고 내가 결정해서 인도로 갈수는 있지만, 이런 이유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달군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기 전에 이미 외부적인 조건에 의해 제약 당하게 된 것, 다른 사회에서 겪어야 했던 소수자 배제 논리를 집회 현장에서도 똑같이 접하게 된 것에 새삼 씁쓸해 했다. 여기에다 달군이 다음으로 안타까워 한 건 주변 사람들이 그 상황을 받아들이더라는 것.

“처음 가두시위의 감동은 비폭력이었고, 그 효과들이 낯설지만 재밌기도 했죠. 전경과 시민이 서로 붙으려고 할 때, 젊은 남성이나 아저씨들이 나서 싸우곤 하는데, 시위대가 한 목소리로 ‘비폭력’을 외치며 제지하면서 ‘비폭력’이 전경과 시민의 충돌보다 힘의 우위를 갖는 상황이 연출되잖아요. 재미있었고 감동을 먹었어요. 그러면서도 앞으로 나가려는 의지를 꺾지 않고 느리게라도 나가고 말이에요. 청계광장에 만민공동회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도 진짜 멋지다 싶었고.. 그런데 시민들이 예비군에게 자신을 맡기는 모양이 되면서 전경들이 시민들을 인도로 몰고, 예비군은 그걸 보호하고, 시민들은 결국 인도에서 전경을 바라보며 구경꾼처럼 되어버린 상황을 보며 어처구니없더라고요.”

예비군은 너(달군, 여성) 때문에 여러 사람이 다칠 수 있다고 주장했고, 달군은 돌발행동을 한 적 도 없고, 할 것도 아닌데, 서 있다는 것 자체로 위험한 것으로 되고, 스크럼을 짜면 가장 약한 고리로 간주되는 그런 상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비군의 주장과 행동은 시민을 지키겠다는 자발성 자체이고, 시민들도 전반적으로 응원하는 분위기이긴 하다. 그런데 달군은 여기서 가부장제 사회의 어떤 상황과 닮아있다고 이야기 했다.

“폭력적으로 진압당하는 걸 보며 자발적으로 등장한 거 알고, 시민을 지키겠다는 호의가 있고, 시민이 맞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는데, 그럼 예비군들이 실제 뭘 할 수 있을까요, 대신 맞아줄 것도 아니고 맞아달라고 할 수도 없고. 예비군 한테도 안 좋은 거죠. 보호하겠다고 자청하니 보호해줘야 한다는 건데, 이건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 상황이죠.. 남성이 가부장제 권위를 갖기 위해 여성을 짓밟지만, 남성 자신도 가부장제 구조 속에 억압받는다는 식의.. 그러니까 억울한 거라. 내가 뼈 빠지게 돈 벌어주는데 가족들은 왜 대접 안 해주느냐고 이야기하는 것과 뭐가 다르죠?”

‘특권’, ‘근육’ 관련 덧글 인상적

달군은 500여 개 덧글 중 인상에 남는 글 두어 개를 꼽았다. 스티브폭스 님은 2년간 군에서 고생한 데 대한 특권을 주장했다.

저는 평소에 징병제 폐지론자였고, 님의 글에 동감하지는 못하지만 '통제보다 개인을 존중하는 시위가 되었으면'이라는 부분에는 십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내일 군복을 입고 나가서 맨 앞에 설 예정입니다. 저는 원치 않는 병역을 열심히 치르며 고생도 했고 나라에 기여도 했습니다. 그러니 시위의 맨 앞을 차지하는 건 제 노고에 대한 보답, 병역을 이행한 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이 불만을 가지는 심정을 대강은 짐작하겠지만, 이것은 우리들의 권리입니다. 누구에게도 양보할 생각은 없습니다. (스티브폭스 님. 3월 31일)

달군은 이 덧글에 대해, 자신의 자율적인 행동의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는 것이지, 주도권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따라서 ‘양보할 수 없는 특권’을 이야기하는 등 주도권/특권 이야기로 생각하는 게 당혹스럽다고 했다. 예비군이든 어떤 정치조직이든 하나의 조직이 사람들의 자율적인 흐름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고 하는데 그걸 특권으로 인식하면서 실제로 행사하고 있다는 것을 반성하지 못하는 덧글.. 자신들이 어떤 주제넘은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말이라서 웃겼다고 했다. 게다가 그 근거가 2년동간 군대 가서 고생하고 왔다 라는 것, 너희들을 보호하고 온 거다 라는 이야긴데 참으로 안타깝기도 했다고.

또 하나는 젠장 님이 쓴 ‘근육을 키우라’는 요지의 덧글.

왠지 따돌림 당한 기분이 들면 말씀드렸지만 혼자 대열 밖으로 나가서 항거하세요. 아니면 근육이라도 좀 기르던지 해서 나도 스크럼을 떠받치는데 한 몫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던지요. 왜 당신의 만족을 위해서 다들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상황에서 당신은 짐이예요. 제발 그 사실을 좀 직시하세요. (젠장 님. 5월 30일)

달군은 이 덧글에 대해 “그럼 유모차 부대는 뭐죠? 환자인 경우는, 장애인인 경우는?”이라고 간단하게 되물었다. 집회 현장에서 한 몫을 할 수 없는 사람들, 말하자면 건강하고 근육 있는 남성이 아닌 건강하지 않고 근육 없는 소수자는 짐이 된다는 논리를 어떻게 인정할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다. 이 문제의식은 달군이 30일날 쓴 글에서도 또렷하게 확인된다.

예비군-군대-국가-남성 이들이 전경과 시민 사이에서 시민을 지휘하고 통제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결국 그 틀에 들어가지 못하는 소수자들은 절대 스스로를 지키고 스스로의 힘으로는 저항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사실 이 집회 판에는 여러 가지 배제의 정치가 슬슬 작동하고 있다. 여성, 장애인, 노인, 아이, 외국인....

달군은 근육이 어떻고 하는 식의 단순한 힘의 문제로 접근하면 폭력에 대한 '저항'으로 환원된다고 지적했다.

“힘에 대한 대항이 힘이다 라는 발상인데 이건 상상력 부족의 문제죠. 결국 전경만큼의 힘을 가지지 못하면 저항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어떤 무기를 들지 않는 한 그 상황에서는 다 똑같다고 본다. 물론 그런 것을 토론하고 합의하고 자시고 할 새도 없이 급박하게 물리력이 행사되는 순간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위계 없이 서로를 도울 수 있고 도와왔다. 꼭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보호받는 다는 도식 없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수준에서 뭔가를 해왔다. 살수차 앞을 막아선 교복 입은 여학생도 있었고, 5월 31일에는 버스 앞쪽에 있는 한줌 고립된 전경들을 계속 가두는 역할을 여성들이 스크럼을 짜고 하기도 했다. 힘이 아니라 저들의 윤리를 역이용해서 말이다.”


'예비군' 논란, 대중의 '자발성'의 연장에서 매듭되길

달군은 이번 촛불집회에 참가하며 논리로만 알고 있던 대중의 ‘자발성’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하며 ‘예비군’ 논란이 그 연장에서 매듭되길 바랬다.

“정말 뭐라 규정하기 힘들다. 패턴화 되지 않는 거. 그래서 저들이(경찰,정부) 당황하는 거다. 행진을 하다 경찰에 막히니 골목길로 갔는데, 골목으로 조금 돌아가니 전경 뒤편이더라. 대오를 지도하고, 줄 맞추고, 열 맞추는 게 아니라 느슨하게 걷고, 대오가 끊어지면 안 된다 얼른 밀착해서 뛰라는 게 아니라 참가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달군은 행진할 때 대오를 지도하는 패턴이 줄과 열을 맞춰 빨리 뛸 수 없는 사람들은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이나 아이들, 빨리 뒤기 어려운 사람들은 배제하는 것이 되는 건데, 그날 집회는 아이들도 있었고 느슨하게 걸어갈 수 있었던 게 좋았고, 뛰자고 할 때 뛰지 말고 천천히 가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달군을 비롯한 블로거들의 ‘예비군’ 논쟁은 집회시위 현장에서 소수자의 존재와 저항의 의미를 환기한다. 과거와 다른 촛불집회 현장이어서 의미가 더욱 돋보인다. 단지 소수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도 아니다.

“대중들이 광우병 쇠고기 논쟁을 넘어섰듯이, ‘예비군’ 논쟁도 넘어섰으면 좋겠어요. 시민들은 대의민주주의가 얼마나 웃긴 건지 보여주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투표권이 없는 사람들이 정치를 시작한 거잖아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에게 투표한 사람들한테 불만과 항의를 표시했죠. 투표를 했어도 누구를 대리할 수도 없는 거고,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건데.. 이제 좀 다른 민주주의여야 한다는 담론이 나와야지 않겠어요.”

기사를 올리는 오늘(13일)까지, ‘예비군’ 논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달군 블로그에는 촛불집회의 이모저모를 돌아보는 달군의 시선이 살아 움직인다. 방문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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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 소수자 , 촛불집회 , 비폭력 , 예비군 , 광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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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z

    말 장난 뿐인 페미니즘...

  • 오우

    그렇지않습니다. 저도 예비역이긴하지만... 저도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같이 몸싸움하고, 연행될 때도 같이 하고. 그게 지금까지의 힘 아니었을까요? 근데 어느덧 예비군분들이 집회에서 정리를 하시더군요. 그리고그분들은 "비폭력"을 주장하시면서, 그들의 의견에 따르지 않으면 "다치면 당신이 책임질꺼야?" "연행되면 당신이 책임질꺼야?"라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예비역님이 제가 연행될 때 무얼 책임지셨나요? 물론 전 책임지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원해서 제 스스로 한 것이니까요. 경찰과 어떻게 할지도 예비군분들이 알아서 우리를 대표해서 '쇼부'도 보시더군요.

    물론 예비군분들이 다 잘못해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안전도 같이 지키고, 집회도 같이 하자는거죠. 오히려 장벽을 많드는것 같아서요.

    그리고 글쓴 분들에게. 경찰과 대치시 불쾌한 신체적 접촉이라던가(경찰뿐아니라대열내에서도), 안전이라던가, 물론 갑자기 해결책은 없겠지만. 그런 실질적인 고민이.. 함께 진전되었으면...

  • 오롱

    완전공감!
    예비군들이여, 누군가 너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있다면 상호보완 가능할테지만 너희들의 입에서 나온 보호한다는 말로 그사람들의 역할을 빼앗아 대신하지 말지어다.

  • 늙은박쥐

    예비군 복장을 하신분들도 시민입니다.
    거리에 나온 사람도 시민입니다.
    여성분들은 위험하니깐 인도로 올라가라는 말...
    그렇게 말하신 여러분
    이번 촛불집회의 시작은 교복을 입고 등장한 여중생 여고생들이라는 점 잊지 마십시요.
    만약 그런 논리라면 여학생들은 위험하니깐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수 없었을것입니다.
    저도 남성이지만
    거리의 예비군 복장을 하신 분들 보면 위화감 느낍니다.
    예비군 복장을 입고 나오신 분들의 뜻 혹은 의미는 알겠으나...
    이제 똑같은 시민의 입장에서 같이 토론하고 촛불시위를 이어갑시다.

  • miercat

    예비군 분들의 뜻과 노고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줄을 지어 뛰어갈 때 많은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랬던 적이 있구요..
    하지만 그 순간 저들과는 다른 우리가 되어버리는 느낌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군복을 벗고 거리에서 함께 촛불을 드는 것이 어떨까요?
    그것이 촛불이 지닌 힘이고, 또 국민이 이 땅의 주인으로 서는 날까지 계속 타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zz2

    조금만 여성의 입장에서 얘기하면, 마녀사냥처럼 말 한마디 못하게 하는 남성들. 남자란 동물은 왜 '이성', '합리'라는 것을 표방하면서도, 저리 비합리, 비이성, 닫힌마음일까? 나도 남자지만, zz님 같은 분들은 정말 속 좁은 인간이군요.

  • zz

    나도 시민이다.

  •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군복을 입고 자신들만이 여성과 약자를 보호하는 것처럼 나서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의도가 악한 의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운동이나 여타 운동의 입장에서 보면 황당해 보일 수 있겠으나 그들 입장에서는 아주 선한의도였다는 거지요. 운동내부에서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양한 대중 속에서 나타나는 다른 모습들에 대해서 너무 각을 세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서로 다른 관점을 토론 할 수 있겠지요.

    아래는 해병예비역들이 촛불집회에 나서자고 만든 카페인데.. 어제 나왔던 고엽제전우회에 대한 비판도 있고 신선합니다.
    군복을 입는 것이 마초성을 드러낼 수도 있지만
    군복을 입으면 무조건 국가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것으로 길들여진
    한국 사회의 남성들이 군복을 입고 통수권에 대항 한다는 것이
    한국 사회의 변화인 것 같고 나름 신선한 측면도 있네요.

    http://cafe.daum.net/marine4people

  • 이건 여자남자 문제를 떠나서 답답한 구석이 많다 아뇨.

    예비군복 입고 나오시는 어떤 분들은 집회의 지도자연하더군요.
    요새 욕 많이 먹고 있는 다*께 이상가는 모습도 많이 봤습니다.
    집회를 자기들 맘대로 거의 해산시키다시피 하거나,
    차벽에 접근을 못하게 하거나(7일밤 교보문고 뒤편에선가였죠?)
    경찰한테 항의하러 가지도 못하게 하고.

    본인들은 그러면서 시위대를 보호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나는 보호받을 필요가 없어요. 내 뜻대로 내 발로 집회에 갔더랍니다. 연행돼도 내 맘이요. 나참.
    딴건 몰라도 연행으로부터 지킨다는 명목으로 시위대들을 협박하지 좀 마쇼.
    당신들은 지도자들이 아니요. 당신들도 하나하나 시위대 하나하나와 동등한 일개인일 뿐이란 말이요. 당신들이 뭔데 이래라 저래라 해?
    쓰다 보니 열받네.
    전체 예비군 문제는 아니겠지만.

  • FTA반대

    예비군복이 구호외치고 명박이퇴진등이 써있는 손팻말을 들고 있는것을 못 본 것 같다. 종종 보는 장면은 경찰이 강제진압할때 시민들 앞에 서로 팔걸고 서있는 모습. 경찰이 조금씩 밀고 들어오면 거기에 맞춰서 예비군복도 뒷걸음 친다. 본의 아니게 예비군복 뒤에 있게된 시민도 뒤로밀린다. 경찰에 밀리는 것이 아니고 예비군복에 밀리게 된다. 이런 장면을 보면서 비록 선의를 가진 예비군복이지만 과연 시민을 보호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달군님의 말처럼 저항할 것인가 피할것인가하는 시민의 자기의사결정권을 뺏는 것은 아닐까... 이런 예비군복의 모습은 경찰의 강제해산 도우미처럼 보인다. 예비군복이여 시민들속에서 구호를 외치고 시위노래를 부르고 팻말을 드는 것은 어떤가.

  • 들국화밭에서

    군대가 웬수라고 생각합니다~
    군대가서 배운게 상명하복, 애국주의,국가주의, 반여성주의 등이 아닐까요?
    제대해서도 못 깨뜨리니 걱정됩니다..

  • rachel

    예비군이 한 시민으로서 진정 시민을 돕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거라면, 군복이 아닌 차라리 단체 티셔츠가 나았을겁니다.
    군복이라는 그 자체가 나라에서 지급하는 물품으로서,
    여자/남자/온 시민이 보는 그 예비군복은 한 군인으로서 상징이
    되는 것이기에... 정부앞잡이로 당연히 보일수있는것을요.
    그리고 여자가 약하다 싶어, 안전하게 보호해야한다고 느낄수도
    있겠지만, 여자이기 전에 사람으로서 제 몸하나 보호못하겠습니까
    설마 다칠각오 하나없이 시위하러 나갔겠습니까.
    경찰이 아니라 시민을 보호하려는 예비군마음은 이해하겠으나
    그런 쓸대없는 오버액션은 절대 사양하기를...
    애시당초 예비군에게 요청한적도 없고, 바라지도않은 人 으로서
    그냥... 돕고싶으면 차라리 나중에 맞을때 대신 방패역으로나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d

    여군도 예비군이 있다는 건 알려나 꼴통패미들

  • 민방위

    경찰이 폭력 진압할 때 맨 앞에 스크럼짜고 있던 예비군복들이 제일 먼저 뒤도 안 돌아보고 꽁지가 빠져라 도망가는 모습 정말 웃기더라ㅋㅋㅋ 자기 앞가림이나 잘 하시지 도대체 누가 누굴 지킨다는 건지 글고 누가 지켜달래 제발 나서지 좀 마 쫌!!!

  • 개 씨발 새끼

    개 씨발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