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조중동 등 5개 언론 정정보도 신청

"'현대차노조' 부결? 산별노조 투쟁력에 찬물 끼얹는 소리"

민주노총의 총파업 찬반투표와 관련, 보수언론들이 유독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를 지목해 "총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됐다"는 보도를 일제히 내보내자 금속노조가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를 신청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조선, 중앙, 동아, 한국경제, 매일경제를 상대로 낸 금속노조의 정정보도 요청 신청서 [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금속노조는 "시중 각 언론사들이 현대자동차지부의 투표 결과를 놓고 마치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투쟁방침에 심대한 영향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여론을 몰아가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조선, 동아, 중앙,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 5개 신문사를 상대로 17일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을 냈다.

아울러 "사실과 다른 보도로 인해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조합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민주노총 총파업에 찬물을 끼얹는 등 막심한 피해를 입고 있어, 정정보도를 구한다"고 신청문에서 밝혔다.

금속노조는 신청문에서 조선일보 17일자 1면 "현대차노조 총파업 부결, 찬성투표 48.5%... 노조 규정상 총 조합원수의 과반 안돼"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금속노조는 산별노조이기 때문에 '현대차노조'라는 명칭부터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투표 결과와 관련해서도 "특정 지부의 찬성율을 부각시켜 민주노총 총파업을 가결해 낸 금속노조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단일조직이므로 현대차지부 역시 금속노조의 규약에 의거, 조직을 운영하고 따라서 한 지부의 파업 찬반 결과만을 가지고 가결과 부결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는다"는 설명.

[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역시 17일자 1면에 "현대차 파업 21년만에 첫 부결, 민주노총 정치파업 현장 냉기류" 제목의 기사를 낸 동아일보, "현대차노조 쇠고기 파업 부결", "한국 정치파업 시대 끝나나"라고 각각 보도한 중앙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도 정정보도 신청 대상이 됐다.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는 민주노총의 방침에 따라 12일부터 13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재적인원 14만3619명 중 12만1748명이 투표에 참여해 57%(8만1867명)의 찬성을 이끌어낸 바 있다.
태그

총파업 , 현대자동차 , 금속노조 , 조중동 , 현대차지부 , 언론중재위원회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최인희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