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李대통령, "국가정체성 도전 시위 엄정 대처"

정부여당, 추가협상으로 '촛불 끄기' 다시 강공 자세

정부와 한나라당이 촛불 시위에 대해 연일 강공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과 청와대 인사 쇄신을 계기로 민심 회생의 기미가 있다고 보고, 그간 주춤했던 '색깔론' '배후론' 공세를 다시 꺼내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일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시위는 정부 정책을 돌아보고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겠지만, 국가 정체성에 도전하는 불법 폭력 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을 향해 세 번씩 고개를 숙이며 쇠고기 협상 과정에 대해 사과했던 지난 19일 특별 기자회견과는 상반된 태도다.

한나라당도 추가협상 이후 다시 고조되고 있는 촛불집회를 비판하며 정부와 입을 맞추고 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 선데이'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촛불집회를 이제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58%로 나타났다"며 "폭력 불법 시위는 어떠한 경우라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엄포를 놓았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어제 촛불집회에서 일반 시민은 10% 정도고, 나머지는 운동권 프로들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촛불집회가 프로들 중심의 반미정치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은 국민 모두가 바라고 있지 않다"고 촛불집회를 일부 운동권 중심 시위로 규정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추가협상을 통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등 야권의 요구가 수렴됐다고 보고, 야당에 국회 등원을 압박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도 우리가 추가협상을 해서 다 풀어놨는데 같은 내용을 법으로 담자고 요구하며 광우병예방특별법까지 만들자는 것은 정치파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고시 강행'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추가협상이 완료된 지 일주일이 지났기 때문에 강행이 아니라 순행이라고 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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