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국민대책회의, “경찰인가, 경찰견인가”

경찰, 시민사회단체 대표 10명과 운송 저지 노동자들 강제연행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고시 관보게재를 강행하고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광우병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오늘(26일) 새벽까지 세종로 일대에서 격렬한 시위가 이어진 것에 이어 노동사회단체들의 행동도 이어졌다.

오늘 오후 2시 경 관보게재 철회를 요구하며 시민사회대표단은 청와대로의 행진을 진행하기도 하고,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선언하고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 중인 냉동창고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운송을 저지하는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의 강경대응은 멈추지 않았다. 경찰은 청와대로 향하던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권미혁 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10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을 강제연행 했으며, 부산 감만부두에서는 운송 저지 싸움을 하던 김달식 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장 등을 연행했다.

경찰은 지난 밤 시민들의 시위에도 소화기와 살수차를 동원해 시민들의 행동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140여 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강제로 연행되었으며, 100여 명의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이런 경찰의 대응에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 14명이 전원 사임을 결정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들은 “인권 친화적인 경찰상의 구현을 위해 노력했으나 최근 촛불집회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의 한계를 절감한다”라고 밝혔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도 경찰의 폭력대응에 대해 “경찰인가, 경찰견인가”라며 맹비난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경찰의 광기어린 폭력은 경악스러울 정도”라며 “이 정부가 광우병에 이어 광견병마저 걸린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우며, 모든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혈낭자한 경찰 폭력의 책임을 지고 어청수 경찰청장은 당장 구속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오늘도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관보 게재 강행으로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거 모일 것으로 보이며 경찰과의 충돌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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