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의 집단 폭행으로 부상당한 김태일 민주노총 前사무총장 [출처: 공공운수연맹] |
민주노총에 따르면 김태일 지부장은 29일 새벽, 서울시의회 건물 인근에 서 있었다. 당시 전경은 서울시의회 옆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 나왔으며, 이 과정에서 김태일 지부장은 전경에 밀려 바닥에 넘어졌다. 김태일 지부장이 바닥에 넘어지자 전경들이 그를 둘러싸고 마구 밟았으며 곤봉과 방패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교 참세상 기자도 이곳에서 전경 방패에 안면을 가격 당했다.
집단 폭행으로 쓰러져 있던 김태일 지부장은 주변에 있던 인권침해감시단 관계자에 의해 발견되어 구급차로 옮겨졌으며, 3시간이 넘는 시간에 걸쳐 부러진 손가락을 잇는 긴급 수술을 받았다. 오는 3일에는 광대뼈와 턱 등 함몰된 부위에 대한 수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긴급 성명을 내고 “김태일 지부장의 경우는 운이 좋아 살아났다고 할 지경”이라며 “이처럼 살인도 마다않을 경찰의 폭력만행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심각한 폭력에 치를 떠는 분노로 규탄하며 그 책임을 반드시 묻고야말 것”이라며 “야수와 같은 집단폭력을 지시한 어청수 경찰청장은 더 이상 민주사회에 일원이라 인정할 수 없는 바 사죄는 물론 기필코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