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당 대전 서울 울산 부산시당 당원 40명이 집단 탈당하고 17일 진보신당에 입당했다. 지난 3월 당 대표 경선 직후 탈당하고 진보신당에 입당한 박진희 후보에 이어 박 후보 선거운동본부장을 맡았던 김윤기 전 대전시당 위원장도 이날 진보신당행에 합류, 대표 경선 과정에서 겪었던 당내 갈등의 후유증을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다.
'당 진로' 논쟁 대표 경선 후유증 겪는 듯
김윤기 전 대전시당 위원장은 이날 진보신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운동의 밀알이 되기 위해 진보신당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윤기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본격화되리라 믿었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 답보 상태에 놓여, 이같은 상황을 변화시켜낼 수 있는 작은 돌파구를 자처하고자 한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간 사회당, 민주노동당 두 진보정당은 이유는 다르지만 똑같이 실패와 한계를 경험했다"고 규정하며 "새로운 진보정당은 자본주의 극복을 지향과 원칙으로 분명히 세워내면서, 다양한 진보적 가치들이 연대하고 교류하며, 사회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김승훈 진보신당 대전시당위원장은 "김윤기 전 위원장을 비롯한 사회당원들의 입당은 진보신당이 좀 더 선명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라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 3월 당 대표 경선에서 박진희 후보 진영은 총선에서 진보신당과 공동 후보를 내자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당시 김윤기 박 후보 선거운동본부장은 진보신당 소속으로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당 대회에서 진보신당과의 공동후보 선출이 좌초되면서 출마 결심을 접었다.
앞서 김윤기 전 위원장 등 당원 100여 명은 지난 3일 당 게시판에 '사회당을 떠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청년진보당의 창당 정신을 이어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추진하고, 과감한 실천으로 좌파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조인선 한국사회당 부대변인은 '참세상'과의 통화에서 "개인의 정치적 소신에 따른 행동이기 때문에 탈당한 당원들에 대해 당 차원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