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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바람의 두번째 책 <불어라 평화바람>이 도서출판 검둥소에서 출판돼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
<불어라 평화바람>이 나온지 3주가 지났다.
이번주 9월 27일 토요일에는 이책을 만든 주인공들의 작은 출판모임이 평택에서 조촐히 열릴 예정이다.
아주 오랫만에 볼 사람들도 꽤 많을 걸 보니 우리가 그동안 너무 군산에 콕 박혀있었나 싶기도하다. 이번이 우리들이 만든 두번째 책이니 우리도 이제 어엿한 작가(??) 반열에 오르는 건가?
27일 평택서 작은 출판모임
첫번째 책인 <들이운다>와 두번째 책 <불어라 평화바람>은 형식이나 내용이 전혀 다른 듯하나 오히려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두 책은 둘다 시작부터 작은 것에서 출발했다. <들이운다>는 대추리에 들어와 뭘 할까 고민하던 평화바람 김용한 공동대표의 어쩌면 듣고도 흘렸을 제안에서 출발했다.
<블어라 평화바람>은 어느날 오키나와에 갔다와 헤노코투쟁 사진집을 들고 온 고여사가 평택 사진집도 만들면 좋겠다는 이것도 역시 듣고도 흘렸을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원래 뭔가 주도면밀하게 준비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항상 우리끼리 떠드는 수다 속에서 일이 벌어지는데 이 두 책들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부분은 단원들 각자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두 책의 이야기가 역시 다른 듯하나 같다고 생각한다. <들이운다>는 대추리 주민들의 한맺힌 이야기를 알리고, 평택미군기지확장을 반대하는데 함께하자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을 쓴 우리는 우리 얘기보다는 주민들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모아 그분들의 말한 그대로를 풀어서 만든 책이었다. 그래서 평화바람이 썼으나 어쩌면 우리들의 생각이나 느낌 등이 전혀 담겨져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것이 크게 문제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잊혀질지 모르는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역사로 남기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고 우리의 선택이 맞았다고 지금도 생각하기 때문이다.
5년 동안 활동을 정리하고 군산 문제는 맛뵈기로...
<불어라평화바람>은 5년동안 활동을 정리하고 앞으로 벌어질 새만금 군산미군기지확장문제를 사람들에게 맛뵈기로나마 이야기하고자 했다.
다만 사실들이나 사건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 안에서 또는 일상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들을 풀어나갔다. 첫번째 책에는 일부러 배제되었던 글쓴 사람들이 이번에는 온전히 그 사람들로 채워졌다.
그런데 유랑하며 거리에서 깨닫게 된 평화, 대추리 주민들의 이웃사촌으로 체득한 평화, 고향에 돌아와 마음으로 담게된 평화에 관한 그리고 자신에 관한 우리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저항하는 자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그리도 닮았는지 우린 숱하게 보아왔다. 대추리와 무건리가 같았고, 매향리와 군산 옥봉리가 역사 안에서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으니 그 안에 사는 우리네 이야기도 같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열이면 열 다 달랐던 단원들 5년 동안의 삶의 이야기와 50년 동안 세 번을 쫓겨났던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 삶의 이야기가 각자 다 다른듯 하나 또 다 비슷하지 않은가?
저항하는 자들의 이야기는 서로 닮아
아~ 각설하고, <불어라평화바람>을 근 1년반을 준비했다. 그렇다고 꼬박 준비한 건 아니니 오해마시길!!
대추리 이주가 결정될때쯤부터 2년 동안 무수히 찍었던 사진들을 그냥 썩힐수 없어 헤노코투쟁 사진집처럼 우리도 올칼라 사진집을 만들어보고자 시작되었던 것이 어찌어찌하여 평화바람에서 만난 사람들, 평화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보자고 바뀌었다.
그러다 군산으로 이사오고 다들 책 이야기는 까맣게 잊고 살았다. 그러다 군산미군기지문제도 알리고 5년 동안의 활동도 정리할 겸 자료집이라도 만들자하여 다시 시작되었다. 그때도 우리가 온전히 고집한 것은 사진을 올칼라로 넣는 것 하나뿐이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마후라의 삼엄한 감시속에 글제조기가 되어 글을 쓰고 교정기가 되어 교정을 보며 수십 밤을 지내고, 디자이너의 감각은 알지 못한 채 편집을 뒤집길 수차례하며 탈고되었다.
그러는 사이 집들이, 오키나와기행, 평화순례단 방문 등 사람들이 모일 때마다 신부님의 따가운 눈총을 수없이 받아야했고, 싸움하면 자타공인인 밥과 마후라의 살벌한 혈투가 수차례 오갔다.
이렇게 온갖 진을 빼고 나서도 못나오던 책이 출판사에 보내니 한 달만에 뚝딱 출판되었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지인들은 출판사에서 이렇게 쉽게 할 것을 뭘 그렇게 힘들게 하냐며 아주 한심히 여겼다.
암튼 이제 책이 나왔으니 신부님의 따가운 눈총세례를 피할 수 있어 좋은데 또 뭔가 다른 걸로 또 눈총을 줄 것이다. 앓던 이가 쑤욱 빠진 것 같았다고나 할꺼나?
국방부 '불온서적' 만들어보자
그렇다고 아쉬움이 없다는 건 아니다. 내용이나 기타 여러가지 아쉬움이 많지만 그중 가장 아쉬운 것은 우리 책이 출판되기 전에 국방부가 선정한 불온서적 발표이다.
이 책이 그전에 나왔더라면 당연히 불온서적이 되어 모 인터넷서점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정말 아쉽다. 아쉬워서 국방부에 책이라도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이미 물은 건너갔고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그러니 당신과 나 함께 읽어 '국방부 불온서적' 꼭 만들어보자!!
다시 한 번 소중한 이야기들을 5년 동안 써 주었던 단원들, 그리고 평화바람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수 차례 디자인해주었던 사람좋은 박순신님, 마후라와 친한 죄로 큰도움을 준 연두와 오사마, 온 가족이 참여한 노을가족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책이 나오기전에 한주간격으로 하늘의 별이된 도둘이와 차이니즈에게 이책을 바치며...
p.s 참 두책의 공통점이 하나 더있다.
글쓴이들이 이책을 안읽는다는 아주 이상한 점이다. <들이운다>는 녹취하느라 진을 빼서인지 안읽더니, <불어라평화바람>은 그동안 잠잠하던 대추리병이 도질까봐 안읽는다는 괴소문이 돌고있다.
이 괴소문이 뿌릴 곳에 웬만큼 뿌렸으나 재미있다는 이야기는 들리는데 감상평이나 후기가 하나도 없는 것과 왠지 관계가 있을 것 같다.
(평화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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