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전교조는 이적단체”

전교조 “막말 수준, 일일이 대응할 필요 못 느껴”

보수단체들이 ‘반국가교육 척결 국민연합’을 결성하고, 전국교직원 노동조합을 반국가 이적단체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평가 절하했다.

뉴라이트 국민연합, 북한민주화포럼 등의 보수단체 20여개가 모여 지난 9일 ‘반국가교육 척결 국민연합’을 결성했다. 이들은 “전교조를 이적단체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고소·고발 등 모든 방법을 동원, 전교조 퇴치에 결집시켜 이를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전교조 교사들은 학생들의 지식·입시 교육에는 관심을 쏟지 않고 오직 좌익 혁명투사를 기르는 교육에만 관심을 가져왔다”며 전교조에 대한 이념공세를 펼치고 있다.

보수진영의 ‘이념공세’에 전교조의 대응은 비교적 차분한 편이다. 임병구 전교조 대변인은 “전교조가 책임 있는 단체인 만큼 차분하게 대응하려 한다”면서 “보수진영에서 이념대결로 몰아가려하는데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선의 선생님들은 그저 웃어넘기는데 발끈할 필요가 있냐”고 일갈하기도 했다.

전교조의 차분한 대응은 성명서에도 나타난다. 전교조는 성명서를 통해 “전교조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해 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다른 교원 단체나 교육주체의 역할까지 종합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평가는 올바른 현실 인식이라 할 수 없다”며 점잖게 보수진영을 타일렀다.

이어 “전교조에게 색깔을 덧입힐수록 자신들의 일그러진 정체성만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감을 지닌 단체라면 막말 수준의 발언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책임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교조는 반국가교육 척결 국민연합이 이적단체 고발하면 명예훼손 등의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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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단체 , 전교조 , 보수 , 이념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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