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투쟁사업장 노동자를 위한 ‘심리 지지 프로그램’ 진행

투쟁사업장 노동자들, 일반인의 7배 넘는 수가 정신과 전문의 진료 필요해

오랜 기간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육체건강 뿐 아니라 정신건강도 좋지 못하다.

지난 8월 노동건강연대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이랜드, 코스콤, KTX-새마을호 등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 전체의 35%로 이는 일반인구집단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치였고,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사람도 18.3%나 되었다. 이는 일반인구집단의 7배가 넘는 수였다. 노동건강연대에 따르면 이 수치는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들보다도 높은 것이었다.


이들은 ‘향후 투쟁 결과에 대한 불안감’에서 제일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결국 하루를 벌어 하루를 살 수 밖에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끝을 알 수 없는 투쟁의 부담감과 돈 한 푼 구할 수 없는 투쟁과정이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당시 산업의학 전문의이기도 한 이상윤 노동건강연대 사무국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투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투쟁 당사자들의 정신 건강 수준은 점차 더 나빠지고 있는 상태”라며 “이들이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 주된 이유는 개인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사회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사회적인 해법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와 노동건강연대는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 노동자 중 “정신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본인이 전문적인 도움을 원하는 사람에 한해” ‘심리적 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도 여전히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두 단체는 “비정규직 투쟁의 선봉에 서게 되어 겪는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연대 차원”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후원을 하고 싶은 사람은 ‘우리은행 1005-201-104856 사)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로 함께 하면 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이 단지 그들만의 삶을 위한 싸움이 아니기에 그들의 건강은 우리가 함께 책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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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프로그램 , 심리 , 정신건강 , 실태조사 ,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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