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대회 앞두고 언론노조 파업 결의대회 열어

"언론노동자가 앞장서서 MB독재 막을 것"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낮 12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언론장악 저지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프레스센터 건물 앞 마당에는 언론노조 조합원 2백여 명을 비롯해, 지역에서 '조중동 OUT' 운동을 벌여 온 충북지역 노동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언론노조는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언론장악 저지, 방송독립과 공공성 사수, YTN 사수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82%의 찬성율로 총파업을 가결시킨 바 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아직도 구본홍 낙하산 사장을 YTN에 안착시키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KBS를 장악해 양심있는 기자와 피디들을 탄압하고 있다. 또 미국산쇠고기를 경고했던 MBC 피디수첩을 탄압하고 압수수색하는 등 위협을 그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언론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시대를 거스르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또 "국회에서 조중동방송, 재벌방송을 만들려는 음모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예전처럼 정권의 나팔수가 되는 굴종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언론노동자들이 이명박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도록 나서서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도 "KBS에 경찰의 군홧발이 들이닥칠 때부터 이명박 정권이 어떤 정권인지 우리 모두 확실히 알았다"면서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자본 중심의 해괴한 독재인 '이명박 독재'라 부르겠다"고 말했다.

한 시간이 조금 넘는 파업투쟁 결의대회 동안 경찰은 주변에 전경버스를 배치해 놓고, 대회 말미에는 방패를 든 전경들을 프레스센터 앞 인도 양쪽에 정열시키는 등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후 서울 대학로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리는 2008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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