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주민들 생존위기 속에 기자 출입도 봉쇄

열흘 넘는 이스라엘의 국경 봉쇄로 구호단체들 초긴장

인터프레스(IPS)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봉쇄조치가 사실상 지난 10여 일간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지난 10일 동안 어떤 외국 언론인들도 가자 봉쇄조치로 인해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주 출입허가 받은 기자 없어"

  가자 시파 병원에서 전기가 거의 끊어진 가운데 신생아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출처: IPS]
스티브 구트킨 에이피(AP)통신 예루살렘 지국장이자 이스라엘 외국언론연합 회장은 "개인적으로 지난 주 동안 가자에 들어가도록 허가받은 언론인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인터프레스(IP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구트킨 지국장은 "현재의 출입금지 조치가 전례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피(AP) 통신은 출입금지 직전 들어간 기자를 통해 소식을 전해듣고 있다고 구트킨 지국장은 설명했다.

유럽연합(EU) 의원들도 가자 출입이 봉쇄되어 예정된 하마스와의 대화를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하마스와의 대화를 통해 1967년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안에서 이스라엘의 권리를 인정하고, 장기간에 걸친 정전 제안을 받는 등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베니타 페레로 월드너 유럽연합(EU) 위원회 대외 정책 담당자는 "연료와 기본적 생필품 공급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가자 주민들에게 나타나고 있는 결과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팔레스타인 난민문제를 다루는 국제연합난민사업국(UNRWA)의 카렌 아부자이드는 이스라엘이 기본적인 식품과 의약품 반입을 금지하는 것이 보기 드문 일이라며 "이렇게 길게, 이렇게 나쁜 상황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긴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이유 국경폐쇄 납득 안돼"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이 가자지구와 맞대고 있는 이스라엘 지역에 로켓발사를 한 점을 문제 삼아 국경을 봉쇄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도 국경을 넘어 가자를 공습했고, 이 공습으로 2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가자지구에서 3년간 거주한 국제연합난민사업국(UNRWA)의 존 깅은 보안을 이유로 국경을 폐쇄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여름 하마스와 정전협정을 맺은 뒤 2006년 초 보다는 많은 생필품들이 오고갔으며, 로켓 공격은 간헐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깅은 인터프레스(IPS)에 "지난 주 6만 명의 가자 주민들에게 식품을 공급할 수가 없었다. 창고에 있는 식품들은 바닥이 났다"고 전했다. 국제연합난민사업국(UNRWA)은 평상시 하루 평균 2만 명의 가자 주민들에게 긴급구호 물품을 제공해왔다.

현재 이스라엘이 디젤 연료 공급도 막은 상태여서 가자 주민의 70퍼센트는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약 300종의 필요한 의약품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국제적 압력으로 17일 한 차례 30대 트럭의 원조물품 반입이 허용되었으나 이 역시 바닥이 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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