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차별, 일상이 됐다

통근버스 좌석 구분..."미국의 인종차별 보는듯"

비정규직에 대한 사업장내 차별이 도를 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병원내 직원식당 이용 차별은 물론 통근버스 자리까지 분리하고 있다. 작업복과 이름표, 식권 색깔도 달리하는 이 같은 차별은 비정규직에게 수치심을 주는 것을 넘어 사회적 낙인으로 번지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농성중인 강남성모병원은 지난 29일 직원식당 이용공고를 통해 비정규직에게는 “주의사항 - 용역(파견)직원 및 공용식권은 병원총무팀에서 판매”하도록 했다. 반면 정규직에게는 식권을 식당에서 판다. 이 병원 비정규직들은 월 20장으로 제한된 식권을 사기 위해 달마다 병원 한켠에서 줄을 서서 배급받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된다.

농성중인 이 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는 “우리는 월 20번이라는 ‘끼니 제한’을 받는다. 비정규직은 밥도 맘대로 못 먹는다”며 차별없는 식권제도를 요구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통근버스 좌석을 분리한 D조선의 안내장 [출처: 금속노조]

D조선은 지난 18일부터 정규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간 통근버스 자리를 분리했다. D조선이 지난 16일 통근버스에 배포한 <통근버스 좌석지정제 시행 안내>문에 따르면 45인석 버스의 앞쪽 자리(1-23번)는 정규직에게, 뒤쪽 자리(24-45번)는 비정규직에게 구분해서 앉도록 했다.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우리사회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신분화시키고 신분으로 인한 차별을 공공연화 시키려는 것으로 60년대 미국의 흑백 인종분리 정책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의 경우 GM대우처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름표 색깔을 달리하거나 야식을 차별해 현장에서 비정규직의 위화감을 만드는 건 일상화된 사실이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기퇴근을 유도하려고 지난 15일 야간조 간식을 비정규직에게만 지급하지 않아 반발을 샀다. 항의가 많아지자 뒤늦게 지급된 간식마저도 정규직 간식과는 다른 종류라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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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사내하청 , 강남성모병원 , 현차아산 , 통근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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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긴

    40년대~60년대 미국 미시시피주의 대중버스야.
    사람인 정규직 노동자가 있고,
    말하는 도구인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어.
    씨부ㅡㄹ-넘들

  • 이호종

    취한다취해조또추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