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식 공공노조 가스공사지부 부지부장은 “중앙일보가 제목에서 노조가 ‘선물’을 요구한 것으로 표현해 노조가 마치 뒷거래라고 원한 파렴치범으로 몰았다”고 말했다. 가스공사지부는 발전용 가스도입 다변화 등 가스산업 민영화 반대는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조가 6년 전부터 늘 주장해왔던 내용인데, 같은 내용을 마치 이면계약을 요구한 것처럼 표현한 악의적 왜곡이라고 설명했다.
▲ 12월 31일자 중앙일보 1면 [출처: 중앙일보] |
가스공사지부는 31일 <거짓까지 동원된 공기업 사장단 청와대 업무보고>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지난 30일 청와대에 이명박 대통령과 주요 공기업 사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스공사 사장 주강수씨는 MB의 신임을 얻기 위해 노동조합과 관련하여 ‘선물요구’라는 선정적인 거짓보고까지 마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스공사지부는 이날 오후 2시 발언 당사자인 주강수 사장을 항의면담해 해명을 요구했다.
공공노조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신청하는 명예훼손 소송도 준비중이다. 산하 가스공사지부는 중앙일보 구독거부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공공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낙하산 인사를 공공기관장으로 선임하는 관행부터 개혁하라”고 요구했다.
주강수 사장은 지난해 가스공사 사장 선임 1차 공모에서 자격미달로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가 2차 공모에서는 임원추천위원을 전부 교체하면서까지 사장으로 선임돼 노조로부터 대표적 낙하산로 출근저지투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주 사장은 지난 72년 캐나다 달아우지대 대학원을 나와 현지에서 캠벌광산 소장을 지내다 지난 78-98년까지 현대종합상사 부사장과 현대자원개발 부사장 등 현대계열사에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