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지부 19일 쟁의행위발생 결의 상정

"1월중 주간연속2교대 전주공장 시범실시 약속 지켜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오는 1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발생을 결의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현대차지부는 1월중 시행하기로 지난해 합의한 주간연속2교대 전주공장 시범실시에 대해 사측이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12월5일 근무형태변경추진위 7차 본회의를 통해 M/H위원회, 실무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위원회를 구성하고, 2009년 1월중 주간연속2교대 전주공장 시범실시를 위한 시행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연말 "전주공장 버스부의 재고 누적과 사업성 악화로 1교대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지난 9일 전주공장 별도협의체 5차 본회의에서 "주간연속2교대 시범실시에 대한 세부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혀 노측의 반발을 샀다.

13일 열린 전주공장 별도협의체 6차 본회의에서도 사측이 시행방안을 제출하지 않자 현대차지부는 "회사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파업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상시주간근무형태인 1교대로 운영되던 전주공장은 지난 2007년 4월 주야맞교대로 전환했다.

당시 사측은 시장확대를 위해 주야맞교대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고, 전북지역 언론과 기관, 단체들이 대거 동원돼 주야맞교대 근무형태 변경에 반대하는 노조를 압박했다.

현대차지부는 "조합원들의 반대에도 주야맞교대 전환을 밀어붙였던 사측이 1년9개월이 지난 지금 1교대 전환을 들먹이는 것은 주간연속2교대 시범실시를 회피하고자 하는 의도이고 노사합의를 무효로 돌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대차지부 전주위원회는 지난 8일 대의원대회에서 '주간연속2교대제완전쟁취를위한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13일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버스부 조합원 전체집회와 연좌농성을 벌였다.

현대차지부는 15일 지부신문을 통해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유지를 위해서는 주간연속2교대 실시가 대안"이라며 "회사가 일방적으로 합의사항을 위반할 경우 강력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심화되고 있는 세계경제 위기는 정권과 자본이 만들어낸 신자유주의 유산"이라며 "회사가 일방적으로 자행하고 있는 전공장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무 축소나 임금 축소, 계약해지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의 총고용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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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손노동자

    자본가 언론에 온통 도배되어있더군, 잘났으며 잘하는 짓일거요. 이것이 노동계 상황 대표? 이것이 천오백만 노동자 대변하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