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X파일 명예훼손 노회찬 징역 1년 구형

노회찬 “공개할 때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대표가 삼성 X파일과 관련해 19일 명예훼손 혐의로 실형을 구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이 날 오후 2시부터 열린 1심 구형공판에서 검찰이 징역 1년에 자격정지 1년을 구형한 것.

검찰은 2007년 5월 노회찬 의원이 떡값을 받았다는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한 것에 대해 “지급이 계획된 내용이지 지급했다는 것이 아니다. 지급했는지에 대한 확인 없이 지급했다고 적시했다”라는 이유를 들어 명예훼손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의 구형에 대해 진보신당은 “국민의 알권리를 짓밟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이 날 열린 공판에서 노회찬 대표는 “삼성 X파일에서 발견한 것은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이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훼손하고 국가의 기강을 뿌리 채 흔드는 범죄의 현장이었다”라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는 “오늘의 현실은 내가 X파일 내용을 공개하던 당시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다. X파일 사건이 지나가면서 남은 것은 공공의 이익과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앞장선 두 사람이 법정에 피고의 자격으로 서 있는 모습일 뿐”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번 검찰의 구형에 대해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대표는 “진실과 정의, 진보정치에 대한 검찰의 백색 테러이며, 삼성 떡값에 길들여진 검찰의 낯 뜨거운 자기 고백”이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은 ‘삼성X파일 대책위원회’ 활동을 본격화 해 ‘노회찬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를 정치권, 시민사회 등과 함께 구성해 노회찬 지키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1심 선고공판은 오는 2월 9일이다.
태그

삼성 , 검찰 , 노회찬 , x파일 , 구형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이꽃맘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