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선거승리 위해 모든 가능성 연다”

반MB연대 힘 모아 총선으로, 울산북구는 독자 후보 낸 후 논의

강기갑, “반MB 힘 모아 총선으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30일, 연두기자회견에서 오는 4월 재보궐 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날은 민주노동당이 창당 9주년을 맞은 날이기도 하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참세상 자료사진

강기갑 대표는 “선거승리를 위해 반MB세력의 힘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밝혔다. 강기갑 대표는 “진보정치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진보대연합은 물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면 선거연합과 후보단일화를 포함한 그 어떤 가능성도 열어두겠다. 이기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촛불을 계기로 형성된 반MB연대 전선을 용산 사태를 계기로 실질화 시키고, 그 결과를 4월 재보궐 선거로 집중시키겠다는 그림이다. 민주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당들과 민생민주국민회의, 시민단체연석회의 등 사회단체들이 함께 하는 1일 집회가 첫 시동이다.

연두기자회견에 동석한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반MB로 공조를 하고, 선거승리를 위해 광의의 협상테이블을 진행한 후 제 정치세력들과 후보단일화까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기갑, “조승수에 대한 울산 당원 거부감 커”

특히 진보신당과의 후보단일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울산북구에 대해서 강기갑 대표는 “후보단일화의 전제는 당이 세울 후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민주노동당 독자 후보를 내고 이후에 진보신당을 비롯한 제 정치세력과의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것.

진보신당 쪽에서는 조승수 전 의원이 울산북구의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진보신당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강기갑 대표는 “조승수 씨에 대해 특히 울산 당원들의 거부감이 크다”고 말하고, “하지만 최대한 열어놓고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2월 15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4월 재보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중앙위원회를 ‘울산’에서 개최해 당력을 울산으로 모을 예정이다.

“책상에는 안 올라가지만...”

강기갑 대표는 용산 사태와 2월 임시국회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용산 사태와 관련해 강기갑 대표는 뉴타운 사업에 대해 정부와 주민,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국민 대토론회를 제안했다. 전국에 생중계가 돼야 한다는 것이 전제다. 강기갑 대표는 “돈의 논리, 개발의 논리로 일관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을 생각했다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등의 개정은 물론 관련 법안들을 통폐합 해 공공개발방식을 원칙으로 하는 ‘도시재생법(가)’을 제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기소 등으로 민주노동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MB악법을 막기 위한 정치적 행보에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제기에 대해서 강기갑 대표는 “이런 상황일수록 더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기갑 대표는 “한미FTA와 악법 등 막아야 할 것이 산더미처럼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기갑 대표는 “책상에는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6.15, 10.4 선언 이행 위해 김대중, 노무현 예방 예정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이 날 아침,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을 무효로 한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강기갑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6.15, 10.4 선언을 이끌어 낸 모든 진영의 지혜를 모을 ‘긴급 제 정당 시민사회 시국회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민주노동당은 김대중, 노무현 전직 대통령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