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간부 의문사 금속노조 18일 지역총파업

경주지부 지회장 첫교섭뒤 의문사..노조 탈퇴 30여명

실종 노조 간부가 12일만에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금속노조 경주지부 인지컨트롤스지회가 노조탄압에 맞서 지역의 20여개 제조업체와 공동파업에 들어간다.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자동차엔진부품센서 등을 생산해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하는 중견 기업 인지컨트롤스(주)의 노조탄압에 맞서 오는 18일부터 지역 총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주지부는 18일부터 경주지역 20개 금속사업장에 동시에 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인지컨트롤스 120여 노동자들은 지난해 10월 노조를 만들어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금속노조는 “이후 회사는 생산물량을 노조가 없는 이화, 옥천, 울산의 2차 협력업체로 돌리고, 노조원들을 회유해 30여명의 노조 탈퇴자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인지컨트롤스지회는 지난 5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회사는 지난 10일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교섭부참을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2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노사 단체교섭에 들어갔으나 당시 초대 지회장이던 김모 씨가 11월 14일부터 실종돼 12일 뒤인 11월26일 변사체로 발견돼 회사의 노조탄압과 관련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노조는 “김 지회장 사건은 자살로 처리됐지만 구체적인 자살 이유가 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4일 지회장 사망으로 중단했던 단체교섭을 재개했다. 노조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회사의 잘못된 노사관”이 분쟁의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교섭중 노조측 교섭위원 2명을 해고하고 2명을 정직시키는 등 징계를 단행했다. 노조는 노조탄압 중단과 조합원이 있는 경주공장의 생산물량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인지컨트롤스는 경기도 시흥에 본사를 두고 국내에 시화, 경주, 옥천공장과 외국에 중국 상해, 진천, 인도 첸나이 공장 등 모두 6개의 공장을 두고 인지디스플레이 등 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2100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만 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원청회사인 현대차의 조업 단축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1억6200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2.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6억1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9%가 줄었다. 그러나 매출액은 2215억21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9.4% 늘었다.
태그

의문사 , 금속노조 , 인지컨트롤스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정문교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