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온라인 오케스트라' 탄생

한국인 8명 포함 90명 내달 15일 카네기홀에 선다.

무명의 피아니스트부터 전문 교육을 받은 첼리스트까지 최초의 온라인 오케스트라가 탄생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커뮤니티인 유투브(www.youtube.co.kr)가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선발된 최종합격자 90명의 명단을 3일 발표했다.

최종합격자 90명 가운데는 한국인이 8명이나 들어있다. 이 가운데 한국에 거주하는 이수정(첼로), 김대식(바이올린)씨를 비롯해 해외 거주 중인 이수영(오스트리아/클라리넷), 김경희(오스트리아/바이올린), 이승원(독일/비올라), 박상민(독일/바이올린), 이형탁(미국/베이스), 미셸 권(미국/첼로) 등 총 8인의 한국인이 포함됐다.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유투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최종합격자 [위부터 이수정(첼로), 김대식(바이올린)]
[출처: 유투브]

다양한 생각의 표현이 가능한 인터넷과 만국공통어인 음악을 활용한 이번 프로젝트는 나이, 지역, 악기에 상관 없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영화 '와호장룡' 음악감독인 탄 둔(Tan Dun)은 "유투브에는 수많은 베토벤이 있다"며, "어떤 것이든 우리의 뜻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탄 둔이 작곡한 '인터넷 심포니 에로이카'와 영화음악 '와호장룡'을 연주한 동영상을 업로드해 심사를 받았다. 이 온라인 오디션에는 전 세계 70여 개 국가에서 4,000여 명이 참가했다. 심사에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서울시립교향악단 등이 참여했다.

최종 합격자 중 이수정(첼로)씨는 "음악가들에게는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 서게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각국의 음악 스타일과 문화를 배우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 유학 중인 이수영(클라리넷)씨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주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한국인의 재능을 맘껏 뽐내고 싶다"고 밝혔다.

단원으로 선발된 합격자 90명은 다음달 15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상임지휘자인 마이클 틸슨 토마스(Michael Tilson Thomas)의 지휘로 연주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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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오케스트라 , 유투브 , 탄둔 , 카네기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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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풋!!

    저 이거 뉴스로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