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총투표 50%, 북구주민 여론조사 50%로"

진보진영 예비후보에게 듣는다(1) - 민노당 김창현 후보

1. 후보단일화에 대한 쟁점이 몇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민주노총울산본부 조합원총투표의 범위를 전체 조합원으로 할 건지, 북구 거주 조합원으로 한정할 것인지 하는 범위의 문제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의견수렴 비율을 24%(민주노동당)로 할 건지, 35%(진보신당)로 할 것인지 하는 비율 문제, 비정규직 노동자의 의견 반영을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민주노동당)로 할 건지, 여론조사(진보신당)로 할 건지 하는 방식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


김창현후보가 오늘(4월1일, 수) 타결을 위한 중대한 제안을 하였습니다.

6일만에 열린 실무협상이 진보신당측의 원안 고수 입장으로 인해 결려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김창현 후보는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끝에 몇 가지 방안을 기자회견을 열어 내놓았습니다. 조승수 후보에겐 내일 정오까지 가부 답변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총투표 50%, 북구주민여론조사 50%를 제의하였습니다. 비정규직인 민주노총 조합원 10.6%가 총투표 50%에 내용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구주민중 30%가량이 비정규직 노동자인 주민이라서 주민여론조사에 내용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이던 비정규직을 이렇게 반영하는 것으로 하자는 뜻이며, 비정규직 반영 방식 때문에 협상이 어려워지는 것보다는 후보단일화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다만, 이 제안에 대해 조승수 후보가 수용여부를 명확히 2일 정오까지 밝혀주시고, 민주노총 총투표는 2일중으로 후보등록이 재개되며, 3일부터는 선거운동에 들어가서 적어도 다음 주말까지는 단일후보를 확정하자는 일정까지 내놓았습니다.

김창현 후보 선대본에서는 이번 제안이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이루기 위한 중대한 분수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진정어린 울산지역 노동자대중과 진보정치를 아끼는 주민들에게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 심판투쟁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대승적인 결단이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곧 이른 시일이내에 진보진영 단일후보로서, 가장 강력한 본선경쟁력을 갖춘 김창현후보가 반드시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진보정치의 승리를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4.29 울산북구 재선거에서 선거 구도와 쟁점은 어떻게 짜여지리라고 보나? 아울러 선거 목표와 전략, 핵심 공약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이번 선거구도는 두말할 나위 없이 ‘이명박 대 노동자민중’의 대결구도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울산북구에서는 중요한 쟁점으로 고용불안에 위협당하고 있는 노동자대중의 고용안정 쟁취라 판단합니다.

비정규법 개악저지, 최저임금법 개악저지 등 각종 노동악법문제가 대중적 쟁점일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쟁점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총체적으로 심판하고자 하는 강력한 ‘이명박정권 한나라당 심판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강렬한 대중적인 반이명박 정서가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후보단일화 여부가 이명박정권의 대리인인 한나라당후보에 맞서 승리할 수 있을 지 없을 지를 가르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즉,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이뤄내고 그렇게 결집된 지역내 노동자 민중의 힘이 보름 가량 진행될 본선에서 ‘이명박 대 노동자’, ‘한나라당 대 진보민중진영’으로 갈라 놓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저희는 지역 내 조직노동자가 결집하여서 원동력을 만들어내고 그 힘에 의거하여 강력한 전선 확장을 펴나가야만 보궐선거 불패(?)를 자랑하는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전선이 뚜렷할수록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3. 지난 선거들에서 진보정당에 대한 북구지역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해왔다. 그 원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은 있는지 말해달라.

진보정당운동의 모태와도 같은 곳이 울산이며, 울산에서도 북구는 가장 계급성이 강한 곳입니다. 노동자대중과 그 가족들의 표 결집에 힘입어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커다란 길이 열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보정당운동은 현장과 지역대중 속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 당원들을 실질적인 당 사업과 운영의 주체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일상적인 당활동 체계를 실제로 강화하는 노력보다는 각종 선거전에 대중을 동원하는 데 급급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활동으로 인해 지역내 진보정치의 뿌리가 어느 정도는 튼튼해진 측면도 있겠지만, 당원인 공직 진출자들이 진보정당의 원칙이나 진보정당의 정강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비조직적인 언행으로 주민들에게 아픔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급기야는 당내 과열경선과 후유증, 분열 등으로 대중적 실망감을 안겨준 것도 미숙한 진보정당운동의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지율이야 하락하기도 하고 때론 상승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 지지율의 튼튼한 토대를 쌓기 위한 현장정치활동을 강화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지역주민사업의 일상적인 강화 대책도 수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진보정치역량의 단합 단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지지율 상승에 가장 큰 숙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에 대해 의견을 말해달라.

노동계급이 새로운 세상을 열려면 반드시 정치권력을 노동계급 중심의 진보정당에 의해서 실현하여야 합니다. 자본가계급의 지배와 착취, 억압과 분열 음모를 뚫고 새로운 정치권력을 창출하려면, 무엇보다 단결력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는 목적의식적인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즉, 하나의 세력으로 단결하고, 하나의 정당으로 힘을 결집시키는 것은 자본의 폭압과 탄압을 뚫고 가장 빠르고 가장 계급적으로 승리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인 이른바 배타적 지지방침은 과학적이고 정당한 방침입니다. 어느 나라 계급운동에서도 정치권력을 잡기 위해 투쟁하지 않은 노동운동이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노동계급적 대중정당을 건설하고 그 정당을 의식적으로 지지 지원하는 것은 노동계급 자신의 정치적 해방을 달성하는 가장 현명한 길입니다.

다만, 현재 민주노동당에서 나간 동지들이 새로운 정당을 만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진보정당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진보정당들이 하나의 정치역량으로 단결 통합하는 것은 역사적 요구이며 현실적인 요구라 생각합니다.

민주노총은 진보정당운동의 튼튼한 토대입니다. 진보정당운동의 단결을 위해 민주노총도 노력하고 민주노동당도 끊임없이 실천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같이 힘을 모으고 경험과 실천을 확대 강화해서 반드시 노동자계급이 주인공으로 자리잡는 노동정치, 노동자집권을 이뤄내야 하겠습니다.

5.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총선에서도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선거연합이든 후보단일화든 필요하다면 그 방식은 어떠해야 한다고 판단하나?

진보정당들은 종국에는 하나로 크게 통합해야 합니다. 적은 힘이라도 하나로 모으면 역사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갈라지기는 쉬워도 다시 하나가 되기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게 인간사 보편적인 경험인가 봅니다. 감정도 쌓이고 견해상 차이도 더 두드러진 것처럼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실천과 공동행동을 계획있게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것이 기본적으로 되지 않고 단순한 조직통합만을 추진하다가는 오히려 덧나고 더 깊은 골이 패이는 아픔도 있을 수 있습니다.

1년 남은 지방선거와 3년 남은 총선까지도 서로 갈라져서 소모적인 경쟁을 하여서는 안된다는 원칙적 입장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현실에선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적 방향만은 확고하게 견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상호신뢰의 폭과 깊이 정도가 축적되면 될수록 필요에 따라, 다양한 단결의 모양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금번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크게 느낀 바는, 한국사회에서 진보정당의 근간을 어디에 둬야 하는가입니다. 분명한 것은 노동자대중에 뿌리를 두지 않는 정당은 진보정당이라 말할 수 없다는 엄연한 역사적 진리를 되새겨봅니다. 노동자대중의 힘을 바탕으로 한, 진보정치운동만이 승리의 길이며 진보정당다운 원칙입니다. 조직된 노동자도 미조직된 노동자도 다 진보정당운동의 중요한 토대입니다.

6. 북구 재선거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이유를 말해달라.

무엇보다 수구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을 꺾어야 합니다. 강력한 본선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본선경쟁력은 한나라당의 강한 조직력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의 조직력이 없다면, 결국 역전되고 큰 차이로 패배하고 말 것입니다. 김창현 후보는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선거투쟁을 전개할 수 있는 후보입니다. 그래서 본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후보입니다.

김창현 후보는 강한 대중친화력을 가진 승리하는 후보입니다. 조승수 후보보다 한달이나 늦게 시작한 선거활동인데도 10일만에 현재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가고 있습니다. 진보정치인다운 풍모와 대중친화력은 김창현 후보만의 강점입니다.

김창현 후보는 가장 노동자대중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진보정치운동가입니다. 정견이 다르다 하더라도 김창현 후보가 자신의 온몸을 던져 정리해고 저지투쟁을 전개하다 구속된 모습에서 계급성, 운동성을 부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울산지역 진보적 활동가와 진보적 대중들의 높은 결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돌파력을 가진 후보입니다.

끝으로 김창현후보는 진보정당의 원칙대로라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을 가진 후보입니다. 대중과 야합하거나 인기에 영합하는 진보정치는 수구보수정치와 다를 바 없습니다. 대중들의 아픔과 미래 전망을 함께 공유하고 찾아나가는 계급적인 진보정당운동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그런 후보입니다.

김창현 후보와 함께 진보진영의 울산북구 승리를 반드시 이뤄나갑시다. 많은 지지와 비판,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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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 민주노동당 , 울산 북구 ,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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