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특위를 사회연대전략본부로 확대"

임성규 위원장, 사회연대노총 전략 공개

4월 1일 민주노총 새 위원장으로 당선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2일 오전 “사회연대에 기반을 둔 노동운동을 통해 사회연대노총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당선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 위원장이 밝힌 사회연대노총은 국민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제대로 된 사회보장제도를 수립 투쟁에 매진하는 조직이다. 임성규 위원장은 “노동자 서민의 아들딸이 무료로 교육받는 제도, 돈 없어도 평등하게 치료받는 공공의료제도, 에너지 물 교통 방송 등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렇게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조합원 대중을 넘어 학생과 학부모, 농민, 저소득 자영업자, 빈민, 실업자까지 포괄하는 사회연대체 전략을 낸다는 구상이다.

민주노총은 이를 위해 당장 오는 5월 1일 노동절 대회부터 조합원들만이 아닌 제 정치세력과 시민사회단체, 학생들까지 포함하는 연대대회로 만든다. 산별노조의 임단협은 사회연대협약 투쟁으로 할 예정이다.

임성규 위원장은 “이러한 사회연대전략 실현을 위해 민주노총 전 조직의 예산과 인력을 사회연대 전략에 맞춰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현재 민주노총 내 '비정규 특위를 사회연대전략본부로 확대 재편'하여 위상을 높이고 예산과 인력배치를 강화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의헌 부위원장도 “사회연대노총 전략의 핵심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현실 자체를 극복위한 치열한 조직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정 부위원장은 “종소영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민주노총의 주체로 하고 조합원으로 대거 함께 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임성규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을 탈퇴하려는 3노총 등의 흐름을 놓고는 “복수노조가 허용된 나라에서는 한해에도 자주 이쪽저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민주노총과 노선이 맞지 않는 노조가 있기도 하고, 단위사업장내에서 파벌 간 갈등이 있다가 사회적 여론 악화를 틈타 벗어나려는 게 많아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위원장은 “복수노조가 되면 제4노총, 제5노총도 가능성 있다. 민주노총이 합리적이지 못하고, 투쟁할 때 분명히 하고 약속을 쟁취해내는 방식이 정착 되지 않으면 민주노총도 언제든지 안에서 갈라질 개연성은 있다. 극복은 우리들 문제”라고 밝혔다.

임성규 위원장은 일부언론에서 강경파와 온건파 식으로 현 지도부를 규정하는 것에 일침을 놓았다. 임 위원장은 “강경파 온건파를 구분하는 것은 낡았고 대부분 간부들은 20년 동안의 경험과 IMF 이후 운동의 전략과 전술을 합리적 방향으로 보고 있으며 강경투쟁이 필요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현 지도부는 그런 것과 상관없이 한목소리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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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약자 , 임성규 , 민주노총 , 사회보장제도 , 정의헌 , 사회연대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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