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희오토 해고자 두 명 구속

'모터쇼 보복'에 서산경찰서 '폭행' 논란도...노동계 반발

기아자동차 '모닝' 생산업체인 동희오토의 해고자 두 명이 구속됐다.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은 21일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 이백윤 지회장, 박태수 조직부장, 심인호 교육부장, 김성호 민주노총 충남본부 미조직비정규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이백윤 지회장, 박태수 조직부장의 구속을 결정했다.

이들의 구속 근거는 지난해 12월 17일 '동희오토 대왕기업 폐업투쟁 승리를 위한 충남지역 노동자 결의대회'에서의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로, 이미 4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노동계는 이같은 점을 들어 이들의 구속이 지난 3일 서울모터쇼 앞에서 연 기자회견의 '보복'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충남지역 노동자들이 22일 서산경찰서 앞에서 항의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미디어충청]

금속노조는 22일 성명에서 "두 노동자 구속이 '보복성' 영장청구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4개월 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노동자들을 갑자기 구속하는 것을 누가 이해할 수 있겠나"고 비판했다.

21일 밤 영장실질 심사를 기다리고 있던 노동자들에게 서산경찰서 일부 경찰이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노총 충남본부 충남서부지역지부는 "유치장 이동시에 담배를 피우려는 이들에게 7~8명의 경찰이 욕설을 하며 달려들어 이백윤, 박태수 씨의 양팔을 꺾고 쓰러뜨려 무릎으로 목을 누른 채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

수갑이 채워진 채 22일 오후 서산의료원에서 진료를 받은 이백윤 지회장과 박태수 조직부장은 각각 '어깨 관절, 팔꿈치 염좌 및 긴장, 어깨 회전근계 심줄 손상', '어깨관절, 손목, 목뼈 염좌 및 무릎 타박상'으로 2주씩의 진단을 받았다.

폭행당한 두 사람은 서산경찰서 유치장에서 21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충남지역 노동자들은 22일 서산경찰서와 충남지방경찰청 앞에서 폭행에 항의하는 일인시위를 벌였다.

금속노조는 "서산경찰서가 가한 폭행과 인권유린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