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PD수첩’ 제작진 4명 체포

28일 자정부터 새벽2시까지…“제작진 현재 묵비권 행사”

  4월28일 MBC <뉴스투데이> 화면 캡처
MBC 'PD수첩' 광우병 관련 보도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가 'PD수첩' 제작진 중 조능희 CP(책임 프로듀서)와 송일준 PD, 김은희·이연희 작가 등 4명을 28일 0시부터 2시간 사이에 각각 체포했다. 지난 24일 검찰의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PD수첩' 제작진이 한 달 만에 업무복귀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앞서 이춘근, 김보슬 PD도 체포되었다 석방된 바 있어,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제작진 전원이 검찰 조사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조능희 CP와 김은희·이연희 작가는 자정쯤 체포되었으며, 송일준 PD는 새벽 2시경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 PD들과 작가들은 오늘(28일) 아침, 검찰의 제작진 체포에 항의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찾아갔으나 제작진을 만나지 못했다. 제작진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MBC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체포영장 연장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MBC 관계자는 “영장 시한이 연장되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긴 하지만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PD연합회는 오늘 오후 2시 서초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작진 체포를 규탄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검찰의 'PD수첩' 수사를 규탄하는 PD들의 서명을 검찰 쪽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7일 MBC 시사교양국 PD들은 제작진의 업무복귀와 관련해 성명을 내어 “검찰은 이들을 체포해 억지로라도 범법자로 만들겠다는 헛된 망상을 포기하라. 이미 부당한 수사임은 검찰 내부의 양심적인 행동으로 입증된 지 오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진실의 목소리를 억누르고자 한다면 더 큰 목소리, 진실의 울림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PD수첩' 제작진과 함께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송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