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두비' 관객들 "청소년 관람가"지지

신동일 감독 "내 영화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가이드"

최근 여고생과 이주노동자의 우정을 그린 영화 <반두비>에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내린 것을 두고 영화관객들이 '청소년 관람가'를 지지하고 나섰다.

  영화 <반두비> 스틸컷

CGV 무비꼴라주 시네마톡 프로그램과 인디포럼 초청상영을 찾은 관객들에게 <반두비>의 희망 상영등급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54명 중 전체관람가 5명, 12세 이상 관람가 5명, 15세 이상 관람가 38명, 청소년 관람불가 6명으로 88.9%의 관객들이 청소년 관람가 등급으로 영화를 평가했다.

청소년 관람가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관객들은 '중고생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만한 내용', '선정적인 부분이나 좀 자극적인 부분이 있지만 '민서(영화주인공)' 정도의 나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듯하다' 등 지지를 표현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는 '여고생이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는 장면 등의 묘사가 구체적이며, 그 외 욕설과 비속어도 직접적으로 표현되고 있어' 청소년들의 관람이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반두비>를 만든 신성일 감독은 성명서와 함께 지난달 28일 영등위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신성일 감독은 성명서에서 "내 영화는 오히려 청소년들이 다양하게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고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고 자부한다. 또 반두비는 청소년들에게 해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람을 추천할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반두비>는 지난 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12세 관람가로 상영되어 성인은 물론 특히 청소년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관객평론가상과 CGV 장편영화개봉지원상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또한 <반두비>는 오는 7월에 열리는 제 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 초청됐다.

<반두비>는 6월 25일 전국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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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 영상물등급위원회 , 반두비 , 신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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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equal

    신성일 감독 안이고요, 신동일 감독입니다.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