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삭제하겠습니까?

[이수호의 잠행詩간](29)

때론
지워버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런 때가 있다
바람에 띄워버리고
강여울에 흘려보내고
그냥
가벼워지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러나
‘정말 삭제하겠습니까?’
자막 뜨면
흔들린다
그 무엇이든
정말
모두
지워버릴 수 있을까?

이렇게 비가 내리면
햇살 숨은 깊은 계곡
물안개
더욱 따뜻하다

*지난 일을 잊어버리고 싶은 때가 있다. 악몽은 스스로 깨버리려고도 하지 않는가? 그러나 그렇게 못하는 사람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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