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기업지부 해소 결정 못 내려

쌍용차투쟁 위해 임원선거 연기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3일 KBS 88체육관에서 24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쌍용차 투쟁, 0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해 임원선거를 8월 휴가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기업지부 해소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성원부족으로 임시대의원대회를 유예했다.

금속노조는 2006년 산별노조로 전환하며 올해 9월 한시적 기업지부 해소와 함께 임원선거를 완료해 10월에 금속노조 조직체계 정비를 마치기로 결정했다.

임원선거 연기, 전면파업 돌입은 불투명

57명의 대의원의 서명으로 현장 발의된 '쌍용차 정리해고 지지투쟁 승리를 위한 대책(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통과된 현장발의안은 중앙교섭 및 임단협 8월 휴가 이후 연기, 주 1회 이상 파업 및 전면파업, 임원선거 연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갑득 위원장은 "동의한다. 15만을 조직하기 위해 쌍차문제를 내부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중앙교섭과 임단협 타결투쟁을 포함할 것과 파업일정 중앙집행위원회 위임을 요청했다. 현장발의안은 정갑득 위원장의 제안으로 만장일치로 처리됐다.

[출처: 금속노조]

그러나 쌍용차 투쟁 연대를 위한 파업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 현대자동차 일부 대의원은 '쌍용차 연대파업'안이 지난 달 25일 현대차지부 대대에서 부결된 것을 이야기하며 만장일치 동의를 거부하기도 했다.

일부 대의원들은 "대대에서 7월 중순까지의 투쟁을 대대에서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구체적 투쟁 일정이 담긴 수정동의안 2개도 모두 부결됐다.

한편, 경찰은 13일 쌍용차투쟁과 관련해 정갑득 위원장을 포함해 노동사회단체 43명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양동규 금속노조 경기지부장은 12일 오전 자택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지역지부 전환 끝내 결론내지 못해

기업지부 해소를 위한 규약개정안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14일 오전 6시경 성원미달로 임시대대가 유예됐다.

금속노조는 5월 중앙위원회 결정에 따라 부칙 13조 '동일자본에 속한 사업장이 두 개 이상의 지회로 구성된 경우 대표지회장을 둘 수 있다'와 부칙 14조 '기업지부 조합원은 6기 지역지부 임원선거 선거권, 피선거권을 갖는다'를 신설하는 규약개정안을 논의했다.

규약개정안은 기업지부를 해소하지만 대표지회를 둬 기존의 기업지부 운영방식을 인정하는 내용이다. 금속노조는 현대차지부, 기아차지부, 대우차지부, 쌍용차지부 만도지부 등 5개의 기업지부가 있다.

격론 끝에 비밀무기명 투표를 진행했고 부칙 13조는 547명 중 287명 찬성으로 부결됐다. 부칙 14조는 가결됐다. 대표지회장 선출을 일반결의로 결정하자는 현장발의안은 일반처리인지 규약개정안인지도 결정하지 못한 채 임시대의원대회는 유예됐다.

기업지부 해소 논의에서 기업지부 완전해소와 기업지부 유지안까지 나와 기업지부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였다. 금속노조는 14일 오후 2시 중앙위원회를 열고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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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 금속노조 , 쌍용차 , 기업지부 , 지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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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만기

    에혀...왜 너희는 싸용차 협력업체및 관계인 가족의 생명을 담보로 이런 짓거릴 하니? 빨갱이보다 못한 극단적 이기주의자들

  • ijy화이팅

    쌍차에 힘이 되어 주세요.. 이번일이 사측과 정부의 프로그램대로 해결되면 노동자들은 매번 이런식으로 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일 해결끝에 1000여곳의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기님 알고 말씀 하시는겁니까?

  • 새롭게

    쌍차는 경제논리대로 파산해야합니다. 경쟁력도 없으면서 구조조정도 되지 않는 이런 기업은 살려봐야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예전 쌍용의 듬직했던 코란도, 무쏘가 아쉬울뿐이네요... 쉽지 않겠지만, 파산후 건실한 기업에서 건전한 사고를 가진 노동자들과 새로이 회사를 세워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 총파업

    언제부터인지 파업,투쟁,노조 등... 이런 말만 나와도 TV를 돌리고 신문을 접고 인터넷을 꺼버리는 버릇이 생겼네요. 총파업이 노동운동의 꽃인가요? 퍽하면 총파업하는데... 아주 신물이 나네요. 저보고 "자본의 개"라고 하시겠지요? 놀랍게도 전 자본의 개가 아닌 오히려 열심히 노동한 대가로 자본의 도움을 받아 행복하게 살고 있는 생산직 노동자입니다. 그들만의 참세상은 필요 없습니다. 그만하세요.

  • 총파업!

    열심히 노동한 대가로 자본의 도움을 받아 행복하게 살고 있는 생산직 노동자님! 정말 행복하십니까? 옆에서 일하는 직접고용 비정규직, 간접고용 비정규직, 하청업체 협력업체 용역업체 노동자들 뻔히 보시고도 행복하십니까? 출근할때 잔업할때 일 멈추고 쉬는시간에 진짜 일하면서 행복하다 이런 기분 느끼십니까? 제품 불량 났다고 아니면 생산성 올리자고 조회시간이든 언제든 관리자가 쫄때 정말 행복하십니까?

  • 총파업

    예상했던 데로 역시 노총다운 답변이네요. 나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데 정말 행복하냐고 묻네... 이게바로 노총의 세뇌이군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전 충분히 만족하구요. 경쟁사회입니다. 남보다 더 열심히해서 정규직입사하면되고. 그렇게 회사가 못마땅하면 나가서 다른일 하면 그만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기회는 무한하니까요. 스스로 부당하다고 느끼면서 그자리를 꼭 지키려는 이유는 뭔가요? 솔직히 말해보세요.. 그이유는 단지 높은 임금 때문아닌가요?

  • kkp

    얘기하면 입만 아프지. 중소기업 노동자는 정리해고를 밥먹듯이 당해도 노조에서 나서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부기관인 노동부에서 도와주죠. 아마도 노조원비를 내지 않아서 그런가봅니다.

  • 쌍차 노가다

    쌍차는 쌍차가 알아서 하게 두고 니네들은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던가 구속이 되던가 해라
    노가다도 힘들어 죽겠는데 하루 하루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어 죽겠다 아 노가다는 비정규직이야
    니들 비정규직이 얼마나 힘들지 모르지 정규직만
    했던 노동자들이라 쌍차 망하면 나도 민노총하고
    금속노조가서 볼트 쏘고 화염병던지고
    지게차로 위원장 두놈 밀어버리 꺼다

  • 쌍차 노가다

    그리고 정상화되면 지부장 선거 나가 꼭꼭꼭
    금속노조 민노총 탈퇴할꺼다
    아 아 이미 쌍차지부장 한상균이가 산자는 모두
    노조원 박탈시켜놓았지
    나는 목표가 있다 살아나면 금속노조 탈퇴,
    죽은면 민노총,금속노조 위원장들 목아지가 필요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