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은 건드리지 말라는 한나라당”

최상재 위원장, “날치기하면 무기한 총파업”

미디어법 처리 저지를 위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1일 오전 6시부터 단계적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KBS노조도 22일부터 파업에 참여한다.

MBC노조를 시작으로 SBS, EBS, YTN노조 등이 총파업에 동참했으며 언론노조에서 탈퇴해 기업별노조로 전환해 있는 KBS노조는 오늘 오후 1시 30분에 집회를 열고 오후 3시에는 민주노총 주최의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22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가 잡혀 있는 토요일까지 파업을 생각하고 있지만 만일 날치기 직권상정을 한다면 무기한으로 연기하고 정권퇴진 운동까지 포함한 전면 총파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언론노조의 파업 기간과 방식은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위임돼 있고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상재 위원장은 "직권상정 날치기 통과 자체가 독재정권임을 스스로 선언하는 것이라고 판단하므로, 단순히 언론법을 넘어서 민주주의를 파괴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또 21일 한나라당이 발표한 미디어법 수정안과 관련해서도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자 전혀 무의미한 위장"이라고 일축하며 "한나라당의 안은 조중동의 털끝도 건드리지 말라는 것으로 읽힌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