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조 두 번 죽이는 보수신문

"노조 가만 두면 안된다" "강성 노동운동 문제 있다"

쌍용차 노사가 합의를 이뤄 공장 점거 파업이 마무리됐지만 보수 언론들은 앞다퉈 노조에만 책임을 묻고 있다. 노사 타결 다음날인 7일, 주요 언론사들은 일제히 사설에서 쌍용차 사태를 다뤘다.

  <동아일보> 8월 7일자 사설

<동아일보>는 "쌍용차노조식 막장파업, 이젠 사라져야"는 제목의 사설에서 "노조가 '총고용 보장'이라는 현실성 없는 요구를 하면서 불법폭력 투쟁을 계속했다"며 "그간의 파업이 회사의 미래를 더 어둡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강성 노조의 무모한 파업과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을 비롯한 외부세력의 부추김이 어려운 회사를 더 궁지로 몰아넣고, 불법행동에 동조하지 않은 근로자와 협력업체 직원들의 일자리와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노조를 몰아붙이기도 했다.

또 "파업은 끝났지만 정부와 사측은 폭력행위를 주도하거나 적극 가담한 노조원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심각한 불법을 저질러도 나중에 협상만 타결되면 문제를 삼지 않는 잘못된 관행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법을 무시하고 억지와 폭력에 의존하는 시대착오적 파업이 더는 통하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도 "쌍용차노조 그대로 두고 회사 장래 없어"라는 사설을 내고 "노조 파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생산손실만 해도 자동차 1만4590대에 금액으로는 316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또 "쌍용자동차가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희망은 새로운 대주주를 구하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무엇보다 쌍용차를 이 지경으로 몰아간 노조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그 책임을 묻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조선일보> 8월 7일자 사설

<매일경제>는 "이번 사태는 기업 운명을 볼모로 삼는 노조의 극한 투쟁은 모두를 공멸로 이끌 수 있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소수 노조원들이 그토록 오래 생산활동을 마비시킬 수 있었던 것은 공권력의 엄정한 법질서 확립 의지가 부족한 탓이라는 지적도 새겨들어야 한다"고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한국경제>도 "한 가지 분명히 해둘 것은 이번 사태의 마무리를 결코 유야무야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점"이라며 "이번 사태 가담자들에 대해선 경중을 따져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지 않으면 안된다"고 거들었다.

이외에도 "한국 노동계에 깊숙이 뿌리내린 잘못된 쟁의 문화의 유습에 물든 탓에 제 발등 찍기 식의 소모전을 벌인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민노총과 민노당 등 외부세력의 개입도 사태를 악화시킨 측면이 있다"(세계일보), "이번 농성장 주변에 몰려든 민노총 등 노동계와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의 초기 행태는 해법보다 대립을 부추겼다는 점에서 국민의 비난에서 자유롭지 않다"(국민일보)고 노동계를 싸잡아 비난하는 시각도 많았다.

여러 신문들이 "노조 때문에" 쌍용차 회생 가능성을 다소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일보>, <한겨레>는 각각 "쌍용차가 회생할 수 있게 도와주자", "쌍용차 회생에 정부.채권단 적극 지원을"이라는 사설을 내, 회생 노력의 중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경찰이 이틀간 벌인 강제진압 작전은 무자비한 폭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사측과 경찰은 노조원들의 인권을 철저히 외면했다"는 점을 언급했고 "정부는 적극적인 조정.중재 노력은커녕 공권력 뒤에 숨어 뒷짐만 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노사 모두 상처만 입은 나쁜 선례를 남겼다"며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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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 사설 , 조중동 ,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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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티참세상

    로고에 빨강 별 좀 없앨 수 없나요.
    꼭 무슨 국기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쌍차폭도에 대한 생각은 국민이 하는 것이지
    당신네들이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있나요.

    제발 신문사 로고 좀 바꾸세요.

  • 너나꺼져

    읽기싫으면 너나 꺼져
    그리고 자전거랑 상품권 안겨주면서 사실도 왜곡해서 쓰는
    조중동이나 니 입맛에 맞는거 보면 되지 여기서 신문사 로고를
    바꾸라 마라야. 쌍차투쟁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참세상이 어쩌지 못하는것 처럼, 니가 뭔데 참세상 로고를 바꾸라 마라야. 웃기는놈이네

  • ㄷㄷ

    안티참세상 싸이코다...;

  • ㅋㅋㅋ

    억지로 인공기와 연결시키려는 저 수작 정말 눈에 뻔하다 왜? 대놓고 조선의 국기와 비슷하다고 하지? ㅋㅋㅋ

    쌍차 노동자에 대한 생각은 국민이 한다? 여기서 국민은 누구를 말하는건가? 너희 짭새나 구사대? 형식논리적으로도 참세상 기자는 국민이 아닌가?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가 있지 가만 있으면 너같은 놈들이 설치고 다니잖아 ^^

  • 지랄

    맨 위에놈/ 대한민국인가 뭔가 하는 나라 국기에도 빨간색있는데 그것도 이참에 없애달라고 해라. 니가 선봉에서서 청화대 국기 떼버려. 니가 말하는 무슨 국기와 같은색이 거기에 있어서 되겠니...
    그리고 중국대사관가서 국기에서 빨간별 떼라고 지랄이라도 해봐 혹시 뗄지 알아

  • 조합원

    기가비와
    정희년이
    한 게
    뭐 있냐???

    무릎꿇고,
    실신쇼만 했네....

    의원직ㄱ
    사퇴하고
    쌍용차
    영업사원이나
    해라

    개씹팔
    연놈들아......

  • 별~개가

    여보셈 안티씨 어디와서 감나라 배나라 지랄이신가여... 당신이 말한데로 로고를 바꿔라 둥 개소리 하지말구 그냥 조중동이나 쳐보세여 ㅡㅡ;;글구 찌라시들이 하는짓 올바로 비판안하면 그게 신문인가..연합같은 찌라시지 ㅡㅡ;;

  • ddd

    말도 못하냐?
    신문사 로고에 별이 있어서 싫다는데
    뭐가 문제니?
    도둑이 제발저린다고.,.
    좌빨들 아냐/

  • cnj8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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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j8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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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j8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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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중동을 폭파하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폭도로 왜곡하고 노동자 가족들에게 자행한 폭력을 모른 척 하는 보수 신문사를 AK-47s총기로 갈겨 버린뒤 C4폭탄으로 폭파 시켜버리자!

  • 조중동

    난 그게 동네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세상을 요절내는 신문이란 것을 알았을 때
    집에 오던 그 신문을 찢어 발겼습니다.
    지국에도 전화를 걸었고, 두 번 다시 넣기만 해도 가만 안 둘 것이라고 말했죠.
    그로부터 10년... 여전히 저 개같은 신문들은 이 나라를 좌지 우지합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에게는 원수로, 불구대천의 원수로 상승되고 있습니다.
    불쌍한 넘들도 많으네요. 참세상에까지 와서 '별'이나 줏어섬기는 불쌍한 영혼들...
    가엾습니다. 저들의 얇실한 영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