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지난 주말 2명이 연이어 사망한 것은 “정부의 무관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은 정부가 신종플루 대응방향을 지난 7월 21일 예방중심에서 치료중심으로 바꿨지만 “공무원들의 책상 위에서만 변했을 뿐 실제 현장의 대응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곽정숙 의원은 “사망자 출현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보건소 등 현장에서는 ‘손만 잘 씻으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비판했다.
사망자들의 경우도 신종플루를 의심하며 보건소를 찾았지만 보건소에서는 예방용 마스크와 항균비누만 주고 집에 돌려보냈고 병원을 전전하다 10여 일 이후에나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곽정숙 의원은 “정부는 신종플루를 매년 유행하는 계절 독감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취급했기 때문에 사망이라는 극단적 상황이 발생했던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직접 나서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한 ‘범정부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곽정숙 의원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일주일 정도 남은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최소 일주일 이상 늦추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