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사측 파업 참가 조합원 강제 출장”

발전노조 항의 지식경제부 "파업 어떻게든 막으려" 묵인

6일 하루파업에 돌입한 발전노조에 사용자들이 노골적으로 방해공작을 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발전노조에 따르면 회사간부들이 노조 간부들을 근무시간 중에 불러내 회유와 협박을 일삼고 파업 참가 대상 조합원에게 파업 당일 출장, 교육 등을 보내 파업 참가를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전노조의 파업은 필수유지업무 인원을 사측에 통보하고 진행되는 것으로 사측은 어느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할 것인지 알 수 있다.

이에 발전노조가 발전5개사 주관부서인 지식경제부에 사측의 허위 출장 명령 등을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했다. 지식경제부는 “파업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간부들이 노조 직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석 사태 등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오니 양해 바란다”고 답했다. 발전노조는 “합법파업을 막기 위해서라면 근무 중 조합원을 데리고 근무지를 무단 이탈하든 허위출장으로 예산을 낭비하든 문제가 없다는 심각한 사고”라고 비판했다.

  회사 간부들이 파업 참가 조합원들을 근무시간 중 모두 밖으로 데리고 나가 텅빈 사무실 모습. 영동화력 총무부 사무실이다. [출처: 발전노조]

발전사 사용자들은 지난 9월 진행했던 발전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시에도 조합원들의 투표를 막기 위해 강제 재택근무, 강제 출장, 강제 휴가 등으로 출근 자체를 막아 노동자들의 반발을 불러왔었다. 이는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되었으며 부당노동행위로 조사 중이다. 발전노조는 “노동탄압을 위해서라면 근무지 무단 이탈과 예산낭비 조차 문제되지 않는 것이 공기업 선진화의 실체”라고 밝혔다.

한편 발전5개사는 발전노조의 파업 예고에 지난 4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체협약 해지를 일방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