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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임금에 종일 환자 곁에 붙어 있다보니 간병노동자들은 밥도 주로 냉동실에 얼린 밥을 전자렌지로 데워 먹는 경우가 많았다. 병실 안에 식탁이 없어서 창틀에 밥과 반찬을 올려놓고 서서 밥을 먹는 일도 다반사였다. |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병노동자들 상당수가 휴게공간이나 식사공간이 없어 병실 유리창 앞에 서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간병노동자가 잠깐씩 쉬거나 병문안 등으로 환자가 잠깐 나가달라고 요청할 경우엔 병원복도에 주로 서성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간병노동자들은 따뜻한 밥 한끼 먹을 권리와 쉴 권리를 위한 환경 개선이 절실했다.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상무) 의료연대소분과(의료연대)와 부설기관인 병원노동자희망터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10월까지 의료연대소분과 소속 병원 간병노동자 205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경력, 월 근무일수, 월 평균임금 등과 함께 간병활동 만족도 등 의식조사, 근무환경(식사, 탈의실, 휴게실 등) 개선 요구사항, 노동안전사항(업무상 부상, 병원내 감염 등), 간병업무 제도화 관련사항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간병노동자들은 하루 24시간, 주 6일 연속근무를 하면서도 월 평균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받는 비율이 54.2%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 간병노동자들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식사공간 및 식사시간’(48.0%)을 가장 높게 요구했으며, ‘탈의실’(20.4%), ‘휴식시간 보장’(16.4%), ‘휴게실’(9.2%), ‘샤워실’(2%)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사나 휴식에 필요한 공간과 시간 모두 보장되지 않고 있다 것이다. 이에 따라 간병노동자들은 탈의실이나 휴게공간 요구에 대해 ‘매우 그렇다’가 68.9%, ‘그렇다’가 24%로 거의 절대적(92.5%)으로 나타났다.
18개 항목의 의식조사 결과 가운데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비교적 높게 답한 항목엔 장시간 근무(82.8%), 환자 감염 우려(79.9%), 육체적인 어려움(66.0%) 등이 꼽혔다.
간병노동자들은 잠깐씩 쉬거나 병문안 등으로 환자가 잠깐 나가달라고 요청할 땐 병원복도에 서성이거나(41.2%), 의자도 없는 배선실(25.7%), 보호자휴게실(7%) 등으로 나왔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쉰다는 답변도 4.3%나 있었다. 담요, 여벌 옷 등 개인물품도 주로 별도 공간없이 입원실 구석(65.8%)이나 환자침대 밑(3.5%)에 놓아 두는 경우가 많았다.
저임금에 종일 환자 곁에 붙어 있다보니 간병노동자들은 밥도 주로 냉동실에 얼린 밥을 전자렌지로 데워 먹는 경우가 많았다. 병실 안에 식탁이 없어서 창틀에 밥과 반찬을 올려놓고 서서 밥을 먹는 일도 다반사였다. 또 밥을 먹으면서 환자 상태를 지켜보다 환자에게서 가래가 나오면 가래를 뽑거나 대변을 치우는 일도 있었다.
공공노조와 의료연대 및 희망터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5월부터 보다 폭 넓은 간병노동자 실태조사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간병서비스 제도화가 ‘건강보험으로 급여화’되도록 대국민 캠페인과 서명운동, 토론회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26일(월) 오후 1시부터 서울대병원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함께 하는 도시락 데이’와 3차 ‘따뜻한 밥 한끼의 권리’ 캠페인(환자보호자 사진전 및 선전전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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