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건설기계지부가 26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울산건설기계지부는 대형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임대료 삭감없는 8시간 노동이 합의가 안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합의가 안된 대형 건설현장은 중구 우정혁신도시, 온산신일반산업단지, 언양 역세권 진입로 및 개발단지, 하늘공원 진입로,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3개 구간, 삼동-율리간 도로 등 16개 공사현장이다.
울산건설기계지부는 중소규모 현장 80여곳이 협약서를 체결했는데도 대형 건설업체와 중앙(지방)정부 국책사업 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의 8시간 노동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16개 중대규모 현장에 대해 전격적인 협약서 체결을 촉구하고, 협상의 진전을 위해 양보안을 던졌다.
지부는 역내작업과 단독작업에서 8출5퇴 원칙이 전적으로 수용된다면 물량 반출작업 시 상차작업 시작시간을 일정 양보할 수 있고, 100억원 이상 현장의 경우 주당 3일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초과노동을 할 수 있으며, 초과노동시간 수당에 대해서도 1.5배를 고집하지 않을 수 있고, 적용시점 또한 현장규모와 공사기간 등을 고려해 양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건설기계지부는 "이 정도의 전격적인 양보안마저 거부한다면 조합원들의 결의를 더욱 높여 원칙적인 요구 수준을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며, 4월28일 전국총파업을 통해 2008년 6월 30일간의 총파업투쟁에 버금가는 투쟁결의를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건설업체들의 불법 비리행위를 폭로한 울산건설기계지부는 혁신도시 3공구 하도급업체 과태료 수천만원 무마 의혹, 역세권개발단지 하도급 입찰 의혹, 3~4개월 전자어음결제 실태, 공사 주무담당관 로비접대 의혹, 수십억원대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 쓰레기 불법매립, 설계와 다른 자재 사용 의혹, 싹쓸이 입찰 의혹, 다단계 하도급 무마 의혹, 토사 빼돌리기 의혹 등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