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28일 총파업 상경투쟁...서울 마로니에 공원서

천안함 희생자 추모주간이지만...1만 2천 명이상 파업 참여

건설노조는 28일 오후 1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모여 총파업 상경 투쟁을 벌인다. 건설노조 총파업엔 전국적으로 1만2천여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전국 4대강, 혁신도시, 아파트, 전기공사 현장이 전면 멈출 가능성이 높다.

이번 건설노조 파업은 건설노조 대표자 변경신고 반려와 8시간 표준임대차계약서 문제(장시간노동근절) 등을 놓고 대정부 압박의 수위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노동부의 노동조합 설립신고 반려와 대표자 변경신고 반려는 건설노조 해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근로조건이 열악한 건설현장에서 건설노조가 수 년동안 건설사용자들과 집단적 교섭을 통해 현장안전문제, 근로시간, 각종 불법하도급 문제 등을 개선 시켜나갔던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노조설립신고 반려는 근로조건의 후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건설노동자는 하루 2명씩 현장에서 죽어나갈 정도로 산업재해가 많다. 노동부 2009년 산재사망 통계에 따르면 606명의 건설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나마 건설노조가 생기고 나서 산업안전 문제가 많이 나아진 결과다.

재작년 말 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이 덤프, 레미콘, 화물 차주의 노조가입이 노조법을 위반했다며 내린 자율시정명령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2년 이상을 끌던 문제가 올 초 건설노조 대표자 변경을 노동부가 또 반려하면서 폭발했다.

건설노조 조합원인 레미콘노동자들은 지난 2000년 9월에 전국건설운송노동조합으로 신고필증을 교부받아 합법 노조활동을 해왔다. 덤프 노동자 역시 2004년부터 건설운송노조에 가입해 합법 교섭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해왔다. 이들이 가입한 건설운송노조는 2007년 3월 전국건설노조로 통합했다. 이때도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나중에서야 정부는 이들 조합원을 노조에서 제외시키라는 것이다.

김금철 건설노조 위원장은 "건설노조가 건설현장의 다단계 불법 하도급근절이나 건설자본의 투명성을 견지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노조설립신고를 반려하려는 의도는 저항하는 세력을 무조건 죽이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건설노조는 "떨어져서, 자재에 맞아서, 타워가 넘어져서, 장비에 깔려서, 2만2천9백볼트 활선 작업 중 감전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건설현장 누군가는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모든 것이 ‘원천봉쇄’된 상태에서 현장에서 죽어가는 노동자들을 살리려면 거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천암암 희생자 추모주간에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건설노조는 "어떤 죽음이라도 그 누군가에겐 슬픈 일이고, 그 무게도 다르지 않습니다. 천안함 희생자들, 건설현장에서 죽어간 노동자들 모두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28일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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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동이

    당신들의 마음은 이해가가지만 천안함 사건으로 온 국민들이 장병들의 명복을 빌고 있는 이 순간에 꼭 파업을 해야하나

  • tndi0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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