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액트’가 돌아왔다

영진위의 불공정 공모 저항하며 14일 ‘상암 미디액트’로 재개관

영진위의 불공정 사업주체 변경으로 잠정 휴관에 들어갔던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가 오는 14일, ‘상암 미디액트’로 다시 돌아온다.

'see you soon...'이라는 제목으로 휴관식을 가졌던 미디액트는 오는 14일 오후 6시 30분, 상암동 미디액트에서 미디액트 재개관 기념행사 및 후원의 밤을 연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미디어센터사업을 위탁받아 설립 및 운영을 해 온 미디액트는, 2009년 말 재계약을 앞두고 영진위가 미디어센터사업의 운영주체를 공모제로 전환하면서 ‘시민영상문화기구’로 사업자가 교체됐다.

하지만 1월 25일 새 사업자로 선정된 ‘시민영상문화기구’에 대한 자격조건과 ‘불공정 공모 과정’이라는 미디액트 측의 주장으로 영진위와의 갈등이 불거졌다.

실제로 ‘시민영상문화기구’는 영진위의 선정 불과 20일 만인 1월 6일, 급조되어 만들어 진 단체다. 지난 2월 25일, 미디액트 강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원재 시민영상기구 이사장은 “급조된 것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급조된 것 맞다. 지난 12월, 운영자 공모를 한다기에 평소 교류를 나누던 지인들과 급히 기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YTN의 보도에 따르면 ‘시민영상문화기구’는 대표적인 뉴라이트 계열로 분류되는 홍익대 김종국 교수가 주도적으로 이끄는 단체로, 공모 과정에서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확산된 바 있다.

이에 미디액트에서는 영진위의 선정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고 밝히고 영진위의 졸속 공모제 전환을 비판해 왔다. 지난 5월 5일에는, ‘돌아와 미디액트’ 회원들이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영진위가 공적 기관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 하고 있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미디액트는 2002년 5월 9일 개관한 이래, 퍼블릭 액세스 및 독립영화 제작 활성화, 장비지원, 정책연구 등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공공미디어센터의 모델로 자리잡았으며, 소외 계층을 위한 미디어 교육 등 미디어 교육도 실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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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 미디액트 , 영상미디어센터 , 영화진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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